우수업체 탐방 85 칠산정미소

올해 벼농사가 지난해처럼 풍년이 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쌀 재고량은 급증하고 쌀값은 급락해 농민들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쌀 소비량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올해 쌀 작황은 평년작을 웃돌 것으로 보여 쌀값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추수를 앞두고 농민들이 ‘풍년가슴앓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속에 이들의 구세주가 되고 있는 칠산정미소(대표 김성달)를 찾아보았다.
군남면 양덕리 장혈마을에 위치한 칠산정미소는 지난해 건립해 두 번째 수확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 정미소의 특징은 일반벼가 아닌 찰벼만을 수매해 찹쌀 전문판매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칠산정미소 김성일 대표는 “아버님의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중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해 25년 가까이 농사를 짓고 있다”며 “직접 농사를 지어 도심권의 소매점을 찾아다니며 판로를 개척해 나갔으며 이렇게 확보된 거래처는 대량으로 물량공급을 원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다른 농가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고품질의 미질 공급을 위해 정미소 또한 직접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일 대표는 4만여평의 찰벼농사를 직접 짓고 있으며 군남과 염산지역 농가들과 50여만평에 가까운 면적에 찰벼재배 계약을 맺고 전량 수매해 납품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물량을 판매업체에 납품하고 있지만 그들의 요구하는 물량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내년에는 계약재배 면적을 넓혀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군남농협과 염산농협의 협조를 얻어 농가들과 계약을 체결하고는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영광지역일대의 집중재배가 요구되고 있다”며 “아직 지역이나 농가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고 확실한 신뢰가 인식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토로했다.
김 대표를 포함한 3형제가 운영하고 있는 칠산정미소는 일산에 소매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쌀 수입개방과 수매제 폐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농민들에게 칠산정미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찹쌀보리 계약재배는 새로운 이익창출의 돌파구를 만들어주며 농가소득보존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힘찬 비상의 날개를 펴고 있는 칠산정미소는 고품질의 찹쌀 생산을 위해 미곡처리장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기업 그리고 생산자 판매자 모두에게 이익이 골고루 돌아갈 때 기업 또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며 경영의지를 밝히는 김성달 대표의 확고한 신념아래 칠산정미소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신용을 지켜가며 꾸준히 성장할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다. 지역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해 용감한 도전장을 내 놓은 칠산정미소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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