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지역민심 허탈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결과 기호2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9일 실시된 선거 결과 윤석열 당선자는 전국적으로 유효득표수의 48.56%인 1,639만여표를 얻어 47.83%인 1,614만여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0.73%p 차이에 불과한 24만7,077표 차이에 불과했다.
양 후보간 격차는 무효표 30만7,542표 보다 적어 결과를 지켜본 지지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50% 개표 상황까지는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51% 시점부터 윤 후보가 역전했다.
기호3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37%(80만3,358표), 기호0번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는 0.83%(28만1,481표)를 각각 획득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86.10%(109만4,872표)를 얻어 11.44%(14만5,549표)를 얻은 윤석열 후보에 비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심상정 후보는 1.28%에 그쳐 전국적인 득표율보다 낮은 지지를 받았다.
지역 상황을 살펴보면 영광군 총투표율은 4만5,280명의 유권자중 3만6,321명(80.21%)이 투표해 81.08%를 보인 전남지역 평균 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후보자별 득표율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85.84%(3만855표)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윤석열 후보는 11.28%(4,056표), 심상정 후보는 1.32%(475표)를 획득했다. 무효표는 379표, 기권표는 8,959표로 나타났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던 19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문재인 당선자가 영광군에서 5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당시 전남지역 평균 득표율은 59.9%로 전남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인 이개호 의원의 지역구에서 담양군(60.8%)을 제외하면 영광군을 비롯해 함평군(58.4%), 장성군(56.9%) 등 3개 지역 모두 평균 득표율 이하를 얻었던 것이다.
대통령 선거 결과 지역 민심의 대부분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패배로 결정되자 주민들은 당혹감 보다도 허탈한 심경이 역력하다.
50대 중반의 주민 A씨(영광읍)는 “출구조사 결과가 조사기관마다 달랐지만 TV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환호성을 들으며 기대를 했었는데 개표 결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불리하게 되고 결국엔 낙선이 현실로 돼 버렸다”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한편 대통령 선거 결과가 집권여당의 패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급속히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정치 지형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역정치가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정치집단의 출현으로 변화할지 세간의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