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민 삶의 만족도 얼마나 되나
2021년 국민 삶의 만족도 얼마나 되나
  • 영광21
  • 승인 2022.03.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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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신뢰도 사상 최저·사회적 고립도는 최고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국민들의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위기 상황에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 사람의 비율인 사회적 고립도는 최고치를 찍었다.
이 같은 결과는 통계청이 15일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1 보고서>에서 공개됐다. 국민 삶의 질 지표는 2014년부터 작성하고 있으며 국민 삶의 질 제고 정책에 필요한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갱신된 삶의 질 지표 53개 가운데 전기 대비 31개는 개선됐고 20개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부처·의료계 등 기관에 대한 신뢰도나 고용률·소득만족도 등 경제적 상황은 개선됐지만 사회적 관계나 사회참여와 관계된 지표들은 크게 나빠졌다. 삶의 질을 판단하는 지표는 전체 71개인데 지난해 새로 갱신된 항목은 53개다.    / 편집자 주


총괄
전체 71개 지표 중 21년에 업데이트 된 지표는 53개이며 전기대비 개선지표 31개, 악화지표 20개이다. 21년 수치가 반영된 10개 지표 중 개선이 5개, 악화 4개로 고용이나 경제적 상황은 전년대비 개선된 반면 사회적 관계나 여가 및 사회참여 활동 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수치가 반영된 41개 지표 중 전기대비 개선이 25개, 악화가 15개로 개선지표의 비율이 61.0%이다. 기관신뢰도, 지역사회 소속감, 미세먼지 농도, 통근시간 등은 개선됐으며 사회참여나 여가활동 관련 지표들, 대인신뢰도, 1인당 국민총소득, 비만율 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 보면 환경, 교육, 고용. 임금, 건강, 주관적 웰빙 영역 등은 개선 지표가 많고, 여가, 안전, 가족. 공동체 영역은 악화지표가 많아 20~21년 지표들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삶의 만족도와 주거환경, 일자리, 소득, 소비생활 만족도는 개선됐지만 외부활동과 관련된 지표인 사회단체 참여, 문화여가 지출, 여행일수, 자원봉사활동, 여가생활 만족도, 비만율, 외부와의 단절로 대인신뢰도, 사회적 고립도 또한 악화됐고 1인당 국민총소득은 감소하며 가계부채 비율은 증가했다. 

<여가 영역>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 비율은 21년 24.1%, 평균 관람횟수는 4.5회로 19년(66.2%, 8.4회)보다 절반 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과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고 관람인원 및 시간이 제한됨에 따라 관람 비율과 횟수 모두 급격히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에서 관람횟수가 19년보다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과거와는 달리 연령별 차이를 거의 보이지 않았다. 1인당 여행일수(국내)도 20년 5.81일로 전년대비 절반가량 감소하였으며 국내 관광여행 경험률은 20년 75.5%로 전년대비 9.5%p 감소함했다. 전체 연령대에서 19년보다 여행일수가 감소하였으며 특히 70세 이상에서 6.08일에서 1.77일로 급격히 감소했다. 

<시민참여 영역>
기관신뢰도는 20년 47.0%로 19년(41.5%)보다 5.5%p 증가했다. 
16개 기관 중 의료계가 71.2%로 가장 높고, 국회(20.2%)가 가장 낮았다. 19년과 비교시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교육계, 의료계에서 9%p 이상 증가했다. 반면, 대인신뢰도는 20년 50.3%로 전년대비 15.9%p 감소했다. 대인신뢰도는 15~19년까지 65% 내외였으나 20년에 급격히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초기 정부대응으로 20년 기관신뢰도는 증가한 반면, 사람들과의 관계단절과 대인간 감염 위험으로 대인신뢰도는 감소했다.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은 03년 14.6%에서 13년 19.9%로 증가한 이후 소폭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21년에 8.4%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 및 방문 등이 제한되면서 자원봉사활동 또한 위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자원봉사활동 참여인구 1인당 평균 참여횟수는 21년 7.1회로 19년 8.0회보다 감소하였지만 감소폭은 작다. 

<가족·공동체 영역>
위기상황시 도움받을 곳 없는 사람의 비율인 사회적 고립도는 21년34.1%로 19년(27.7%)보다 6.4%p 증가했다. 
사회적 고립도는 09년 31.8%에서 13년 32.9%로 소폭 증가한 이후 감소추세였으나 21년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21년 사회적 고립도 항목 중 ‘집안일 부탁’할 사람이 없는 경우는 27.2%, ‘이야기 상대’가 없는 경우는 20.4%였다. 사회적 고립도는 21년 여자(31.6%)보다 남자(36.6%)가 더 높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져 60대 이상에서는 41.6%로 10명 중 4명은 위기상황시 주변에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영역>
비만율은 만성질환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이며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다. 
비만율은 01년 29.2%에서 05년 31.3%, 15년 33.2%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년 비만율은 38.3%로 19년(33.8%)보다 4.5%p 증가했으며 이는 과거의 비만율(35% 미만)과 비교할 때 급격한 증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나 운동시설 이용 제약으로 인한 활동량 감소가 비만율 증가로 나타났을 수 있다. 
남자의 비만율은 01년 이후 증가추세이며 20년에는 48.0%로 전년대비(19년 41.8%) 급증했으나 여자의 비만율은 28% 미만으로 큰 변화가 없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와 70대 이상에서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30~60대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가계부채비율 영역>
가계부채비율은 20년 200.7%로 전년대비(188.2%) 12.5%p 증가했다.  
가계부채비율은 08년 138.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특히 15년(162.3%) 이후 증가폭이 더 커졌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비율은 OECD 국가들 중 높은 편이나 노르웨이, 네덜란드, 덴마크보다는 낮고 캐나다, 영국, 일본, 미국보다 높다. 

 <주거 영역>
평균 통근은 00년 28.4분에서 10년 29.6분, 15년 31.2분으로 증가추세였으나 20년에는 30.8분으로 감소했다. 
평균 통근시간이 1시간 이상인 비율은 00년 14.5%에서 15년 18.0%로 증가했으나 20년에 15.3%로 감소했다. 00년과 비교하면 통근시간 2시간 이상 비율인 장거리 통근비율은 감소하였으나 90~120분 이상 비율은 증가했다. 주거환경 만족도는 20년 86.4%로 전년보다 1.6%p 증가했다. 
주거환경 만족도는 06년 79.5%에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이며 17년 86.2% 이후 최근까지는 증감을 반복하며 비슷한 수준이다. 

<안전 영역>
도로교통사고 사망률은 20년 인구 10만명 당 6.0명으로 19년보다 0.5명 감소하였으며 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이다.
교통사고 사망률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특히 더 높아 20년 10만명당 16.5명이나’00년 54.6명, 10년 32.6명에서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산재사망률은 20년 근로자 1만명당 1.09명으로 03년 2.55명에서 15년 1.01명으로 급격히 감소한 이후 최근에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질병 및 사고로 인한 산재사망자수(20년)는 모두 증가했다. 

<고용·임금 영역>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20년 16.0%로, 13년 24.7%에서 최근 감소 추세이다.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00년 24.6%에서 13년 24.7%로 14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여 왔지만 17년 22.3%, 18년 19.0%로 최근 감소추세이다.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남자 10.5%, 여자 24.7%로 여자가 두배 이상 높다. 여자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00년 45.8%에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이다.
일자리 만족도는 21년 35.0%로 15년 25.3% 이후 증가추세이다. 
전문관리직에서 46.6%로 가장 높고 기능노무직은 21.9%로 낮았다. 

<주관적 웰빙 영역>
삶의 만족도는 20년 6.1점으로 13년 5.7점에서 소폭으로 증가추세이며 17년 6.0점 이후로 거의 비슷하다.
삶의 만족도는 고령층, 저소득층, 기능노무직에서 상대적으로 낮고 60세 이상 인구의 삶의 만족도는 5.7점으로 평균보다 0.4점 낮았다.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는 5.3점으로 평균보다 0.8점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