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 육일산악회

산을 오르는 것도 즐겁지만 가족처럼 지내는 이웃들과 함께 만나는 즐거움까지 두 배로 만끽하는 법성면 육일산악회(회장 구연수 사진).
이들은 지난 2001년 법성에 거주하며 산을 좋아하는 33명이 모여 지역에 가까운 산을 비롯해 전국에 이름난 명산을 회원들과 함께 오르며 회원들의 건강증진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있다.
처음 산악회를 창립하고 정기산행을 실시한 날이 매월 6일이라 육일산악회라 이름을 정했다. 이후 회원들의 바쁜 일정 때문에 현재는 매월 16일에 정기산행을 실시하고 있다. 설과 추석에는 미리 날짜를 변경하고 이밖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행을 감행하고 있다.
구연수 회장은 “매월 떠나는 산행에 30명 이상의 출석률을 보이며 회원간의 단결은 물론이고 회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1년에 2회 부부동반 산행과 여름야유회를 겸한 산행은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가족동반 모임으로써 호응이 높다”고 육일산악회를 소개했다.
그는 또“지난해에 지리산을 갔을 때 회원 2명이 발목을 다쳐 낙오가 돼 집결지에 보이지 않자 몇몇 회원이 날이 어두워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산에 올라 다친 2명을 무사히 구출한 적도 있다”며 산행 에피소드를 밝혔다.
또한 허강석 총무는 “회원 모두가 가족 같은 편한 마음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모두 구 회장의 노력이 밑바탕 됐다”며 “ 회장 사비로 구입해 회원 전원에게 지급된 등산모자와 조끼를 착용하고 산을 오르다보면 다른 산악회보다 더욱 눈에 들어와 주위에서 부러워한다”고 모임을 성심껏 이끌어주는 구 회장에 대한 감사를 강조했다.
육일산악회는 매년 1월 시산제를 통해 회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하며 1년 동안 모범이 되는 회원에게는 모범회원상을 상품과 함께 시상하고 있다.
거리가 가까운 산은 당일 산행이 가능하지만 거리가 먼 산행에는 무박 2일 일정으로 산을 오른다. 이렇게 산을 사랑하는 회원들은 72세 최고령 회원부터 막내 40대 회원까지 나이층이 다양하다. 육일산악회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연령대는 50대 60대이고 이들이 산행의 안전을 책임지며 서로를 배려하고 회원간의 애경사 또한 함께 챙기고 있다.
“1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산행은 여름야유회를 겸한 가족동반 산행이고 그 중 통돼지구이가 백미”라고 강조하는 한 회원의 말에 잔잔한 정이 느껴진다.
산행을 즐기며 산을 사랑하는 산 사나이들의 모임인 육일산악회. 경북 청송에 위치한 주왕산과 장흥 천관산 억새재를 놓고 10월 정기산행을 고민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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