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물이 소생하는 화사한 봄을 맞아 푸르름을 한껏 발산하는 불갑산 영광산림박물관에서 효정 김민자 작가의 <줄탁동시> 전시회가 오는 19일부터 5월13일까지 개최된다.
줄탁동시.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가장 이상적인 사제지간을 비유하거나 서로 합심해 일이 잘 이뤄지는 것을 비유한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10대 중반부터 독학을 했다는 김민자 작가. 이번에 열리는 <줄탁동시>전은 결혼후 불교에 입문해 불법에 대해 공부하며 자녀들을 키우고 난 뒤 50살이 넘어 호남대학교 미술학과에 편입해 본격적인 그림공부한 김 작가의 생애 첫 전시회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줄탁동시’, 김 작가에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어쩌면 나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선지식인들을 만나는 꿈을 꾸고 있지 안았을까”라는 김 작가는 “집필묵과의 인연으로 나이 오십이 넘어 자식보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동문수학하다 보니 그 시간만큼을 거슬러 가는 묘한 나날을 보내게 됐다”고 되돌아 봤다.
그는 그동안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도 줄곧 활동해 왔다. 민족미술연합회와 영광군서예협회·법성 성묵회 회원, 전남도 서예대전 초대작가, 남도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등 다방면에서 몸을 담고 활동해 왔다.
김 작가는 “대학 졸업후 4년간 매주 며칠씩 광주에 올라가 화실에서 공부하면서 수묵과 색채 등 다양한 조형어법과 미술이론 등 실기를 단련하면서 불교미술에 관심을 갖게 됐고 현재에 이르러 용기를 내 전시회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수묵담채화 120호 3점을 비롯해 40여점이 전시된다. 이에 앞서 광주 북구청 갤러리에서 15일까지 12일 동안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