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밤을 비추는 달님은 조금씩 모양을 바꾼다. 둥근 보름달이 차츰 줄어들었다가 차오르기까지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시계 알람을 듣고 깬 달 토끼는 안경을 쓰고 커텐을 열고 양치를 한다. 그리고 오늘도 즐겁게 작은 로보와 함께 달 조각을 모으러 출발한다. 달 토끼가 달 조각을 파내면 로보가 주워 담는다. 이렇게 열심히 달 조각을 모으면 달은 점점 더 얇아진다. 달 토끼는 달에서 모은 조각들을 절구에 넣어 고운 가루가 될 때까지 정성껏 빻는다. 하지만 소중하게 모아둔 달 가루를 곰벌레가 날름 먹어버린다. 아주 작은 곰벌레가 달 가루를 먹고 점점 커지자 서로 돕기로 한다. 달 토끼는 작은 알갱이는 골고루 뿌려주고 감자만한 달 조각을 간격을 맞춰 심는다. 마침내 달 토끼와 곰벌레는 달 가장자리에서 달 가루를 뿌린다. 
과학적 상식과 상상력으로 재미가 가득하다. 또 공생과 부지런함뿐 아니라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감사함을 배운다.
달 토끼와 곰벌레가 뿌린 달 가루는 지구에 눈으로 내린다. 성실한 달 토끼의 수고가 누군가에게는 선물이고,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된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