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불편하고 짜증이 쌓여갈 때 마법처럼 풀리는 일이 생긴다면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좋아할까?
동생만 예뻐하는 엄마 때문에 불만이 쌓인 현명이는 편의점에서 1+1 달걀조아를 사고 좋아라 열었더니 신비한 광경이 펼쳐진다. 아기인 자신을 돌보며 사랑해주는 부모님의 모습에 감동하고 동생과 매일 놀아주겠다던 약속을 떠올린다. 
친구들과 싸우는게 싫어서 먼저 사과했던 마음을 만만히 보는 친구와 선생님이 야속한 민채는 편의점에서 핵짱셔를 사서 입에 넣었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민채는 커다란 고릴라가 돼 그동안 억울하고 섭섭한 마음을 소리를 지르며 말하고 나니 후련해진다. 
자주 약속을 어기는 아빠에게 화가 난 인해는 편의점에서 라면땅과 별사탕을 먹었더니 편의점 앞은 캠핑장이 되고 아빠와 함께 라면과 라면땅을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의 소소한 일상과 섬세한 마음에 공감하고 위로받는다.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을 풀어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우리 아이들도 슬기롭게 자신의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