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친구 작은 친구(박종진 글 / 이경미 그림 / 해와 나무)

또래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성향을 가진 친구와는 어떻게 친구가 될까?
나비 두 마리가 날아가는 걸 본 키 큰 기린은 자신도 함께 할 친구가 있나 돌아보지만 아무도 없다. 혼자서 맛있는 나뭇잎 먹기, 돌멩이 치기, 노래 부르기, 춤 추기, 열매 따먹기 등 친구와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을 상상하며 걷는다. 그러다 다리 아래에 늘 함께 있었던 생쥐를 발견하고 둘은 친구가 된다.
기린은 거센 비에 우산이 찢어지자 생쥐의 우산 속으로 머리를 집어넣으려다 그만 생쥐의 우산도 찢어져 서로 마음이 상한다. 기린은 물웅덩이를 신나서 건너지만 생쥐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나비를 쫓아 달리는 기린의 발에 밟힐 뻔 하지만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을 알고 화해한다. 둘은 계속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짧은 글 속에 담긴 존중과 배려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을 배운다.
다른 사람을 자신에게 맞추려는 고집은 폭력이 될 수 있다.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고 상대방의 장점과 개성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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