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단체장 예비후보군 도전인터뷰 ④ - 정기호 도의원

● 3년여 동안 도의회 의원으로써 의정활동을 수행해온 소감 부탁드립니다
지방의원은 예산심의 및 의결과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주요기능이라는 것은 모두가 잘 아시는 내용입니다. 또 지역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소상하게 살필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저는 정부에서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선정한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 즉 J프로젝트 등 굵직한 현안사업의 국비지원 확보에 있어 미력하나마 저의 인적자산을 총동원해 집행부에 힘을 보태면서 전남의 낙후성 극복에 주력해 왔습니다.
또한 도나 중앙정부를 위시해 사회 각 분야에 널리 포진한 동문들과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추호도 일순간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지역적 사고에서 벗어나 큰 틀에서 넓은 시야를 갖고 영광의 활기찬 미래를 위해 도나 중앙정부로부터 많은 지원과 투자를 이끌어 내 우리 군민의 염원인 '잘사는 영광만들기'에 전심전력 신명을 다 바칠 것입니다.
● 그동안 추진한 의정활동의 성과와 주력한 분야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저는 의정활동을 해오는 과정에서 동료 도의원들에 비해 차별화 된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도나 중앙에 포진해 있는 학교의 선후배들, 그리고 현 도지사의 당선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이낙연 국회의원 등의 적극적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먼저 도에서 근무하는 이 지역출신 공무원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인재를 키우는 데 한몫을 해 왔습니다. 특히 농민들의 적극적 요구를 바탕으로 이낙연 국회의원과 공동보조아래 올 4월 저온현상으로 고추묘 피해보상비로 전남도내 51억원의 지원액 확보와 보리 잔량 24만4천가마에 대해 가마당 8천원씩 지원 결정이 되도록 하는 데 나름대로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총사업비 67억원이 투입된 함평까지 관할하는 영광소방서의 유치로 재난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및 소방인력 51명 증원으로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한 점을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개발 사업으로 불갑산 등산로 정비 등에 9억원, 군남면 양덕리 교차로 확·포장공사 7억9천만원, 군남 풍운교, 설매리 동고 S커브 및 군서 소재지 등 위험구간 보수비로 총 23억3천만원, 군서 덕산지구 대구획 경지정리 사업비 58억원, 영광읍 무령리 북문재 육교개설 사업비 6억5천만원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도교육 사회위원으로서 전남 최초로 영광초등학교에 영어타운이 개설되도록 역할 했으며, 우리지역의 근로능력이 있는 노인 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 결과 120여명의 일자리를 제공했습니다.
● 남은 잔여임기동안 해결해 보고 싶은 사업과 정책은 무엇입니까
정부는 도하개발아젠다인 DDA 쌀협상과 관련해 앞으로 10년 후의 쌀값을 가마당 12만원선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농민단체의 예측대로 벌써부터 올해 햅쌀 가격이 12만원선에 거래되는 등 쌀값 폭락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현재 기반조성 분야에 치중돼 있는 지자체 예산을 유통이나 마케팅 중심으로 전환시켜 나가야 됩니다. 또 관내 약 6천호의 농가가 생산하고 있는 영광 태양초 고추의 명품 브랜드화와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 산지유통센터 설치와 물류표준화 사업으로 규격화된 농산물 공급체계를 확립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젊고 유능한 인력을 선발해 지원하는 전문농업인 육성제도를 도입해 아기우는 소리가 들리는 농촌, 초·중·고교에 원어민교사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전남을 전국에서 가장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 의정활동을 수행하면서 느끼고 있는 우리 영광군에서 필요하거나 시급히 마련해야 할 유·무형의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엇보다도 먼저 행정에 획기적 변화와 대대적 혁신이 필요합니다. 현장중심의 조직과 성과중심의 사업, 실적중심의 평가 및 역량중심의 인사를 기본원칙으로 해 마케팅분야 또는 사업이나 민원의 현장에 더 많은 행정력이 투입되도록 개선돼야 합니다.
둘째, 지역의 통합 달성입니다. 우리 군은 일치된 단결력과 결속하에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적지 않습니다. 원전이 소재한 지역적 특성이 가장 큰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입니다.
셋째, 풍부한 문화컨텐츠의 개발입니다. <영광21>신문이 보도한 '다양한 문화소재의 연계개발이 필요하다'는 전태갑 교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법성의 단오제, 우도농악, 공옥진 선생님의 창무극 등 이채로우면서도 전국적인 공감대가 두루 확보된 문화아이템을 고급 상품화해 나가야 합니다. 전시 및 각종 예술공연을 상설화 할 수 있는 공간마련도 시급합니다.
또 군민체육시설이 완공되면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전략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
넷째, 역동적인 리더십 부재의 타개입니다. 이제 지역사회는 좀더 참신해져야 합니다. 신의와 지조는 모든 지도자의 기본입니다. 그런데도 필요에 의해 신의를 너무 헌신짝처럼 저버리고 그럴듯한 자기 합리화의 몰지각한 세태로 인해 지역사회에 너무 불신이 만연되고 있습니다. 우리 옥당골 영광에 신의가 중시되는 신뢰사회가 반드시 구축돼야 합니다.
● 차기 단체장 선거 후보군중 한 분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출마 여부가 궁금합니다
저는 최근까지 민주당 상임부위원장으로서 지역현안을 면밀히 파악해 왔습니다. 또 의학박사로서 기독병원과 신하병원의 경영에도 열정을 쏟으며 영광군의 선진의료·복지시스템 구축에도 결코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도의원으로서 풍부한 행정경험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누구보다 풍부한 감수성과 무엇이든 용해시킬 수 있는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광도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그리고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역동적 리더십으로 21세기 무한 경쟁시대에 도전해야 합니다. 저는 그러한 여망에 부응하고자 착실히 준비해 왔습니다.
● 개인적으로 껄끄러운 문제일 수도 있는데 이혼을 하셨는데 가정문제에 대해 이야기 좀 해주십시오
거론을 안해 주셨으면 합니다만… 오래 전 저의 가슴 아픈 가정사입니다. 제가 81년에 의과대를 졸업한 직후 갑자기 어머님을 여의고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서울에 계신 어머님 친구 분이 중매를 서주셨습니다. 무남독녀 외동딸로서 대단한 재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선을 본지 4개월만에 결혼을 했고 결혼생활 1개월만에 극심한 성격 차이로 별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동거와 별거를 계속해 왔지만 성격 차이는 더 심해졌고 전라도 사람에 대한 편견과 우리 가족에 대한 무시와 멸시로 결혼 8년만에 합의 이혼했는데 그때 큰애는 초등학교 1학년이어서 큰 형님댁에서 자랐고 나머지 애들은 여동생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후 2년만에 저는 현재의 아내를 만났고 1년 교제 끝에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가정을 꾸렸습니다. 집사람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신앙심이 남달랐고 가슴으로 낳은 자식들을 큰 신앙과 사랑으로 키워내 현재 그 애들은 의과대학과 법과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희 아이들과 저를 지켜주느라 희생만 한 아내를 가슴 깊이 사랑하고 있으며 앞으로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 단체장이라는 직책이 결단과 카리스마가 필요한데 외부에서 정 의원을 바라보기에는 이러한 부분이 다소 부족하다는 시각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우리 군에는 추후 관리적 측면보다는 경영적 측면의 행정이 필히 더욱 중시돼야 하는데 저는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조선의대를 거쳐 의학박사로서 기독병원과 신하병원의 경영을 해 왔습니다. 정치와 행정, 경제계 등 사회각계의 리더들과 꾸준한 교류를 지속해 왔습니다.
이러한 유용한 자산들은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커다란 동력으로 힘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 부드러운 외모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오히려 제 친구나 가까운 지인들은 내면적으로 무서운 결단력과 강한 집념의 소유자라고 평가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성취에 자만해 독선에 빠지거나 눈앞의 목표 때문에 원칙을 저버리는 일이 없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언행일치, 실천, 공과 사의 엄격한 구분 등은 추후 군민들이 영광군정을 이끌 책임자로 저를 선택해 주셨을 때 생각은 차분하고, 행동은 과감하게 행할 저의 값진 자산일 것입니다.
● 익히 들어본 말일텐데 '영광의 대소사는 5인방 또는 7인방이 결정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러한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한 말을 듣고 제 자신에게 문제가 없었는지 반성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5·6공 시절의 상황을 필히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무고한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집권한 5·6공 기득권 세력들에 맞서 진정한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헌정사상 최초의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룬 김대중 국민의 정부 탄생을 위해 헌신적으로 정당활동을 같이하면서 교분을 가졌던 분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그분들은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로서 더 이상 인격과 명예를 손상시키는 일방적인 매도는 지양돼야 합니다. 더욱이 특정세력 선호여부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저에게는 군민 한 분 한 분 모두가 소중하고 귀한 선배들이요 후배들이자 동료들입니다. 당리당략에 이끌리지 않으면서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하고 어르신들이 존중받는 영광군을 가꾸기 위해 저에게 견인차 역할을 해주시는 여러분들이 바로 저에게 있어 5인방이요, 7인방이라 할 것입니다.
● 소속된 민주당이 특정인맥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해 4·15 총선때 탈당한 인사들은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정 의원측에 당이 일방적인 편애를 두기 때문에 설자리가 없어 탈당했다고 주장하는데요
저를 겨냥하고 하는 말 같아서 영광 군민과 당원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저간의 사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4·15총선 불과 2주전의 민주당 상황은 가히 절망적이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탄핵분위기로 지지율이 추락해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일부의 탈당 움직임이 있자 저는 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군수 후보를 포기하겠다는 말씀을 이낙연 의원께 드린 적도 있습니다. 특정 인맥 중심 또는 한쪽을 편애해 탈당했다는 변명보다는 차라리 열린우리당이 집권당으로서 미래가 있다거나 당 이념에 동의해서 탈당했다고 말하는 게 명분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당시 민주당이 인기가 있고, 지지를 받고 있었다면 과연 그 사람들이 탈당했을지 모르겠습니다.
● 표현이 적절할 지 모르겠지만 일각에서는 정 의원의 독자성보다는 현 군정체제와 동일시하는 연장선에서 김봉열 군수의 후계자라는 비아냥도 실제 존재하고 있는데요
지금이 어느 시대입니까. 그 말은 옛 왕조시대나 쓸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부왕으로부터 왕위를 계승받았던 왕조 시절에도 부왕과 아들의 정치가 너무 달랐고, 5공의 후계자인 6공의 정치도 달랐습니다. 최근에도 참여정부가 국민의 정부시절의 대북 사업에 대한 특감을 벌일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저는 김봉열 군수의 청렴한 성품을 아주 존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과 저는 자라온 시대적인 환경이나 성격이 너무나도 다릅니다. 또 행정에 대한 마인드도 차이가 많습니다.
군 행정을 숲에 비유하자면 숲 전체를 보면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지만 나무를 보면 잘 자라지 못하는 나무들도 많습니다. 정말 많은 분야가 달라져야 한다는 군민의 바램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 전체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상당수 주민들은 공직사회에 대해 비판적 입장입니다. 정 의원께서는 공직사회에서 무난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인데 한편으로는 편하게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도 지적도 있는데 주민입장에서 보면 좋은 것만은 아닐 수 있는데요
우리군의 공직자들과 대화를 해보면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 군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무척 양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식견이 높을 뿐 아니라 주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긍지와 명예를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광군 행정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과거 경험에 의해 형성된 사고의 틀을 과감히 깨는 것도 중요합니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우리 군의 공직자들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창조적이어야 합니다. 창조적인 모방이라도 해서 많은 성과들을 일궈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에 획기적인 혁신이 수반돼야 합니다.
● 현재 단체장 후보군들로 강종만 도의원과 영광농협 김윤일 조합장, 전남대 전태갑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분들의 장점을 평하신다면 어떻습니까
세분 모두 훌륭하시고 지역발전에 대한 열망을 갖고 계신 분들이십니다. 저의 동료의원이신 강종만 도의원께서는 매사에 성실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으며, 타고난 부지런함과 강한 집념으로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릅니다.
김윤일 조합장께서는 학교 선배로서 개인적으로 평소에 존경해 오고 있으며 특히 농민들 편에 서서 조합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계시는 모습은 농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전태갑 교수께서는 다년간 교단에서 후학들을 양성하신 학자로서 기품 있고 선비 같으신 분이시기에 제가 평소에 존경해 왔던 분이십니다.
● 지역비전과 관련해 대다수 후보군들이 김봉열 군수가 역점을 기울였던 '관광개발'이라는 주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 상황에서 지역비전과 관련한 화두라면 무엇을 들 수 있겠습니까
영광지역의 비전을 논할 때는 절대 농업을 도외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농업이 한계상황에 봉착해 있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농가소득에서 농외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일본의 경우는 87%이지만 우리 나라는 54%에 불과합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어떻게든 타개해 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농업의 경쟁력 제고가 우선입니다. 농림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최근 선정한 '2005년 전국 12개 브랜드쌀'에서 백수농협의 <사계절이 사는 집>이 전국 3위로 평가된 것에 큰 기쁨을 감추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더더욱 홍보에 주력해 나가야 합니다. 영광 쌀의 우수성에 대한 브랜드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관내 4개 미곡처리장이 공동브랜드 사용을 추진해 마케팅의 비용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담보해 나가야 합니다.
다음으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광태양초고추의 신속한 상표등록 추진과 유기질비료 공급 및 세척기 공급으로 다른 고추 주산지와 차별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농업 관련 예산의 60%를 점하고 있는 기반조성부분의 예산을 대폭 줄이면서 현재 각 5% 미만인 가공과 마케팅분야 예산을 각 10% 이상씩으로 대폭 확충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그린투어리즘의 추진입니다. 하나의 단적인 실례를 들자면 법성의 숲쟁이와 백수해안도로의 주변에 100ha 정도의 대규모 녹차밭을 조성한 후 중간에 산책로를 만들고 '녹차와 굴비의 만남'이라는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면 보성의 녹차보다 더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굴비업체들의 시설현대화에 더욱 주력하면서 녹차를 소재로 건강식품 공장까지 설립하게 되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넷째, 영광원전을 지역의 소중한 자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원전주변지역의 산업체에서 사용하는 전기요금에 상당한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이러한 결정적 이점을 전국 도처의 벤처사업가들에게 적극 홍보해 홍농읍 성산리나 계마리에 벤처산업단지 또는 에너지 관련 산업의 클러스터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영광원전이 계마리에서 성산리까지 신규 도로개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렇게 잘하는 일은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재경 및 재광향우회와의 종적 횡적 교류의 활성화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향우회원들을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기민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이분들에 대한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합니다.
● 내년이면 김봉열 군수의 11년 임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김봉열 군정 체제에 대한 평가 그리고 김봉열 군정 체제 이후 필요한 정치 리더십은 어떠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영광군의 행정을 무조건 비호해서도 안 되겠지만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비난하는 것도 사라져야 할 구태라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김봉열 군수는 내실위주의 행정으로 성과도 많았지만 앞으로 좀더 창조적으로 변해야 할 것도 적지 않습니다.
400m 릴레이경주를 예로 들자면 한 선수에게 모든 코스를 전적으로 책임 지운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입니다. 마찬가지로 지자체 발전과 혁신 또한 기존 한 단체장의 힘만으로 완벽하게 성취될 수 없다고 봅니다. 사람과 인물이 바뀌면 군정의 목표를 향해 헌신하는 방식과 스타일에서의 차이뿐 아니라 제반 현안사업 추진에 있어 역동성에도 차별화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열심히 일해 봤자 승진할 사람은 따로 있는 연공서열 중심의 조직운영에서 과감히 탈피해 실적과 역량중심의 조직운영으로 경쟁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비전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비전을 구비한 가운데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실천적인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지역적 사고에서 벗어나 넓은 안목을 갖고 있는 역동적인 리더십 태동의 갈망에 적극 부응해 나가야 합니다.
대담 / 김세환 기자 kimsh@eg21.co.kr
사진 / 일포 김성회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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