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지역구 선출직 최초 여성의원 오미화 당선자
영광군 지역구 선출직 최초 여성의원 오미화 당선자
  • 영광21
  • 승인 2022.06.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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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은 4년간 꾸준히 주민 곁에서 활동한 검증 결과”
“전남에서 제1야당 지위 부여 성과” … 대학시절 농활 계기로 영광과 인연 맺어 정착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당선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소중한 한 표 한 표로 마음을 모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2선거구 도의원 선거의 1, 2위의 결과가 1.65%p 차이로 군수 선거의 2.25%p 보다 더 치열하게 승패가 엇갈렸습니다. 당선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큰 것은 4년간 꾸준히 주민 곁에서 활동해 온 것에 대한 검증의 결과라 생각하고 대선 이후 바로 치러진 선거인만큼 유권자의 선택 기준이 당 중심에서 후보자 중심으로 시선이 옮겨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동안 몇차례 실시된 지역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1, 2위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 뒷치락 했는데 선거운동 과정의 소회를 밝히신다면 어떻습니까?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해보진 않았지만 열병합발전소(SRF) 반대투쟁 과정에서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바닥 민심과 동떨어진 결과여서 그다지 신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무시할 수는 없지요. 덕분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하고 끝까지 선거운동을 더 다그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죠. 

진보당 민점기 도지사 후보가 5.44%,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5.48%의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전체적인 전남지역에서의 진보당 선거 결과를 평가하신다면 어떻습니까?
전남에서 진보당은 광역 2인, 기초 7인 총 9인의 당선자를 내서 전남에서는 제1야당의 지위를 부여받는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목표했던 도의회 교섭단체 구성과 도비례 당선이 실패함으로 아쉬움도 남는 선거이기도 합니다. 

예비후보 등록 이후 선거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나 어려웠던 점을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또한 원외이던 지난 4년을 되돌아본다면 사적으로나 공적활동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들이 한둘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요?
선거라는 것이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일인 만큼 어느 것도 쉬운 것은 없겠죠. 대선과 겹치는 기간에는 빨간옷 덕분에 국민의힘으로 오해받는 웃픈 일도 있었고 투표일 직전엔 모 언론사 인터넷에 당명이 국민의힘이라 기재되는 실수(?)도 있었죠. 
또한 생계와 활동을 겸하면서 오는 어려움도 있었지요. 그러나 처음으로 원외정당이 되면서 원내입성에 대한 절실함이 더 커졌고 소속정당과 소속단체가 있어 꾸준히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힘든 와중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완주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었습니까?
뻔한 대답이겠지만 유권자는 언제나 현명하다라고 믿었고 함께한 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열정, 당선에 대한 의지 그리고 지지자들의 응원의 손짓과 말 한마디 한마디가 큰 힘이 되었죠.

개표 과정에서 막판까지 열세를 보이다 주요 지지기반이라고 볼 수 있는 염산면에서 역전극을 펼쳐 당선되셨습니다. 선거운동 종료후 개표 과정까지 당락과 관련해 솔직한 심경을 피력하신다면 어떻습니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염산면의 사전투표 개표전 간식 먹는 시간이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었고 관외투표 개표전까지도 바싹 긴장되었죠. 표계산이 끝나고 나서도 몇번을 확인했는지 모릅니다. 선관위에 확인하고서야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4년간의 휴지기를 거쳐 다시 한번 도의회에 등원하게 됐습니다. 가장 먼저 펼치고 싶은 일과 희망하시는 상임위원회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다양한 분야의 공약과 현안이 있고 진행과 보여지는 기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먼저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방면적으로 함께 진행할 계획이고 지역구가 농어촌인 만큼 농산위원회나 공약실현을 위해 보건복지환경위원회와 경제관광문화위원회 등을 고려중입니다.
도의회가 개원하면 4년 임기 동안 ‘이것만은 꼭 해결해 보고 싶다’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제시한 공약, 받아안은 공약 그리고 공약에는 없지만 의원활동 기간에 제기되는 사항들도 있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저한테 주어진 사항들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여성농민 마을교육 때와 선거운동기간 중 가장 많이 받은 사항이 여성농어민 행복바우처 나이제한을 없애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농촌은 고령화 되고 100세 시대에 여성농어민의 농어업 연령이 더 길어지고 직불금은 연령제한이 없는데 여성농어민에게만 나이제한을 하냐는 억울함을 토로하셔서 결과를 떠나 그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실행에 옮겨보려 합니다. 

선거 직후 유권자들에게 인사 다니러 바쁜 시기일텐데도 단오제가 열리던 지난 3일 법성포 문화유산 학술대회 현장에서 줄곧 자리를 지키던 모습이 인상적이던데…
법성 진성복원 및 국가사적지 추진이 공약에 있는 만큼 당연히 시간을 할애할 가치가 있는 행사였고 아직 많이 배우고 내용적으로 지역분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개인의 당선문제를 떠나 오 당선자의 당선은 지방선거 부활후 30여년만의 첫 지역구 여성정치인 배출이라는 의미 또한 높습니다. 이에 대한 본인 스스로의 평가와 지역구 의원을 고려하는 여성 정치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습니까?
단지 여성에 국한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농촌지역에서 지연, 학연, 혈연보다는 사람중심, 활동중심의 선택을 하는 유권자의 선택기준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다양한 계층에서 정치와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갖는게 중요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역구 주민이 아니면 오 당선자에 대한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고향이 서울이신데 이곳 영광지역과 인연을 맺게 것, 그동안의 삶과 사회활동 과정을 소개하신다면 어떻습니까?
대학시절 농촌봉사동아리 활동이 계기가 되어 졸업하면서 영광군농민회 간사로 영광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1년간 활동하면서 배우자를 만나게 되어 지금 살고 있는 염산면 야월리에 정착을 하고 지금까지 농민회와 여성농민회 활동가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지요. 2012년 여성농민 국회의원을 만들고자 통합진보당에 가입하면서 정당활동도 하게 되고 2014년 도의회 비례로 도의원이 되면서 농민뿐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문제나 교육문제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범위가 넓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2018년 낙선 이후 농민수당 제정, 농어민공익수당 개정, 농민기본법 입법청원, 여성농민 마을교육 등 농민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했고 지역의 레미콘노동자들의 복직투쟁과 자회사가 된 한수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투쟁, SRF쓰레기발전소 반대투쟁 등 지역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왔고 1기 영광교육참여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민간교육거버넌스를 만들기 위한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지역과 주민들의 삶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기 위한 여정이었습니다.

끝으로 지역구민과 영광군민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 당선인사를 다니면서 공동책임제를 얘기하곤 합니다. 당선자들이 제대로 지역의 일꾼으로 서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감시의 눈길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일을 하는지 비판의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잘하면 격려로, 잘못하면 쓴소리를 내주셨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지지와 응원에 감사드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미화 도의원 당선자 주요 공약

▶ SRF쓰레기 발전소 전면 백지화 / 전남도 차원의 환경영향평가 강회 및 허가기준 강화
▶ 면세유값, 비료값 상승분에 대한 전남도 차원의 전액지원
▶ 농어민수당 확대! 여성 농어민 은퇴 농어민에게도 농어민수당 지급!
▶ 물가연동제로 농산물 최저가격제도 현실화
▶ 직불금 미지급 해결
▶ cptpp(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저지를 통한 농어민 생존권 보장
▶ 전남 출신 청년 전남 공공기관 및 사업체 우선지원 확대
▶ 영광청소년수련관 설치 추진
▶ 공공돌봄시스템 운영 및 돌봄복지 노동자 처우 개선
▶ 법성진성복원 및 국가사적지 지정 추진 
▶ 영광해양문화 복원을 위한 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