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영원히 함께 할 아름다운 이별
마음에 영원히 함께 할 아름다운 이별
  • 영광21
  • 승인 2022.08.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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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967 -나의 사랑스런 할머니(모지애 글·그림 / 북극곰)

언제나 나를 반기고 소중한 것을 나누며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큰 행복이다. 그런데 그 소중한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면 어떤 마음으로 이별을 준비해야 할까?  
할머니 댁에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언덕 위 빨간 지붕의 할머니 댁에 도착하면 강아지가 먼저 달려와 반긴다. 마중 나온 할머니와 반갑게 둘만의 인사를 나눈다. 부엌에는 할머니가 칭찬하며 주시려고 숨겨놓은 사탕이 있고 방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가구에서 화장도 마음껏 할 수 있다. 할머니 옷과 신발을 신고 할머니 텃밭으로 가면 싱싱한 먹거리가 가득이다. 할머니 집 곳곳에는 행복한 웃음이 넘쳐난다. 그때 엄마가 마당 한가득 모아둔 할머니 짐을 모아두고 수지를 부른다. 할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면지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로 가족의 사랑과 그리움으로 뭉클하다. 반전의 결말로 죽음과 이별 그리고 추억하는 아름다움이 담겨있다.
수지는 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며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 할 아름다운 이별을 한다. 이별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통해 아이는 더 성숙해질 것이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