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욕심꾸러기들, 지식도 넓혀간다
책 읽는 욕심꾸러기들, 지식도 넓혀간다
  • 박은정
  • 승인 2005.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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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최고! - 영광정보산업고 독서부
독서의 계절 가을이다. 높은 하늘과 코끝을 맴도는 시원한 바람이 탁한 마음까지 맑게 하는 토요일 오전, 독서 삼매경에 빠진 영광정보산업고등학교(교장 노현철) 독서부를 찾았다.

각자 읽고 싶은 책을 들고 책상에 앉은 학생들의 표정이 밝고 진지하다. 체계적인 독서교육으로 건전한 독서습관을 정착시키고 독서친화적 분위기 조성으로 폭넓은 독서활동을 조장해 전인적인 인간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독서부(부장 유은지)는 13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영광정보산업고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서지도를 하고 있으며 독서부는 1주일에 한번 개발활동 시간을 이용해 부원이 만나 독서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논의하고 있으며 독서실 운영과 대출, 반납 등을 맡아 처리하고 있다.

역사나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는 독서부 유은지 부장은 “고등학교에 진학해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 독서부를 지원했고 한권 한권 책을 읽어 갈수록 지식과 정보가 쌓여 학과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요즘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책은 연애소설이나 추리소설 판타지소설 등이고 요리책도 많이 대출해 간다”고 독서부를 지원하게 된 동기와 대출현황 말했다.

이곳 독서실에는 5,500여권의 다양한 책이 소장돼 있고 학생들이 희망하는 책을 도서구입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책의 내용분석, 중복도서조사, 도서선정 기준 및 우선순위 등에 의해 정기적으로 구입해 학생들의 독서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독서부를 지도하고 있는 정상기 교사는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다 올 3월에 부임해 와 학생들을 만났을 때 첫 느낌이 조용하고 책을 많이 읽는 분위기와 독서활동이 체계적으로 잘 이뤄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학교에서는 매주 1권 이상의 책을 읽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아침 독서시간과 점심시간, 방과후, 휴일을 이용한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고 지도방법을 소개했다.

노현철 교장은 “1년간 독서활동을 통해 학기말 다독학생을 학년별로 선발해 시상하고 독서 감상화 및 만화그리기, 애송시 암송대회, 독후감쓰기, 학급신문제작 등의 다양한 독서행사를 통해 독서결과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교도서관의 여건을 좀더 개선해 교수·학습의 핵심공간으로 구축하고 학교 독서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독서실 가득 쌓인 책속에서 “책 많이 사주세요”라며 애교를 부리는 2학년 황지혜 학생의 욕심이 밉지 않은 것은 그 대상이 지식과 교양을 키워주는 바로 ‘책’이기 때문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