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엄마를 위한 응원!
걱정이 엄마를 위한 응원!
  • 영광21
  • 승인 2022.10.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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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간다!(김진미 글·그림 / 길벗어린이)

엄마는 늘 아이를 걱정한다. 반면 아이들은 문제가 생기면 슬기롭게 대처한다. 
아이의 소풍날, 엄마는 김밥을 싸면서도 걱정이 한 가득이다. 김밥 크기, 날씨, 옷차림, 차멀미 등등이다. 
그런데 엄마가 설거지를 하는 사이에 아이는 혼자 갈 수 있다며 도시락도 두고 달려 나간다. 유치원 버스를 놓친 엄마는 자전거를 타고 동물원까지 도시락을 들고 달린다. 아이는 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동물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엄마는 거미를 보고 놀라고 원숭이가 버린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하마 입으로 빠지고 코끼리 물벼락을 맞으며 도시락을 몰래 전달하는데 성공한다. 아무것도 모른 채 소풍에서 돌아온 아이는 마중 나온 엄마를 꼬옥 안아준다. 
보통 엄마들의 걱정들을 기발한 상상을 더해 공감과 위로를 준다. 곳곳에 숨어있는 부모님의 찾기와 밝고 유쾌한 색감이 더욱 생생한 모험담으로 다가온다.  
걱정으로 인한 지나친 간섭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스스로 경험하고 부딪히면서 배울 수 있도록 한발짝 물러나 지켜보면 어떨까?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