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을 일구는 여성 / 박희순 군남우체국

아담하고 조용한 우체국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약간 안쪽에 위치한 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 자리의 주인인 박희순(46) 국장.
마주친 눈빛 하나만으로도 철저함과 꼼꼼함이 전해지는 그는 1980년 12월 공채로 입사해 정보통신부 공무원으로 25년째 근무하고 있다. 군남우체국은 2명의 집배원을 비롯해 모두 5명이 근무하고 있다.
백수 학산리가 고향인 박 국장은 공무원으로 재직중인 남편과 슬하에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박 국장은 “군남우체국은 첫 발령을 받은 초임지로써 순환보직으로 관내 우체국을 돌다보니 이곳에서 세 번째 근무를 하고 있다”며 “함평에서 3년동안 생활했던 것을 제외한 22년을 법성 등 영광군 지역에서만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우체국하면 편지나 전보 소포 등만을 주로 취급하는 곳으로 인식돼 왔지만 요즘은 등기 소포 우편배달조회 말고도 우체국금융, 우편요금 및 수수료, EMS 행방조회, 우체국택배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 국장은 “우체국도 예금이나 보험과 같은 금융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실시하고 있다”며 “다른 금융기관과 꼼꼼히 비교해 보고 거래를 할 것도 같은데 직원이 권장하는 예금상품이나 보험상품을 믿고 거래해주시는 주민들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농촌 주민들의 순박한 정을 고마워했다.
박 국장은 우체국에서 맡고 있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함은 물론이고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 우체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상품들을 소개하며 현장활동을 펼치고 있다. 살아온 인생의 절반이 넘는 세월을 우체국에 몸담아온 박 국장은 투철한 사명감과 적극적인 추진력을 바탕으로 우체국 사업에 전력하고 있다.
또 국가기관이라는 고립성을 극복하고 주민과 더불어 이뤄간다는 마음으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자그마한 키에 중년의 안정감과 편안함을 갖춘 박희순 국장은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주민과 선·후배를 보듬으며 내일을 야무지게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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