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라와 파도(브리타 테켄트럽 글·그림 / 김하늬 옮김 / 봄봄)
혼자서 해결하지 못해 쌓이는 불안과 두려움은 너무 힘들다. 이럴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까?
엘라는 작은 돛단배를 타고 밤바다로 나간다. 바다는 바람도 그치고 조용하지만 가장 어둡고 깊은 바다를 만나자 두려움이 몰려온다.
그러다 바람이 쌩쌩 불어와 작은 돛단배는 이리저리 흔들리고 파도를 지나기 위해 엘라는 어찔할 줄 모른다. 그때 하얀 새 한마리가 날아와 작은 불빛을 건네주고 돌고래가 나타나 파도를 타는 방법을 알려주고, 수백 마리의 해파리가 곁으로 모여들어 바다 밑에서 환한 빛을 밝혀준다. 엘라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커다란 파도를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잔잔한 이야기와 색감으로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가 담겨있다. 또 나와 똑같은 위기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있음에 위로받고 함께하는 마음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준다.
날이 점점 밝아오자 바다 위에는 자신과 똑같이 두려움을 이겨낸 많은 친구들이 있음을 발견한다. 내가 힘들 때 누군가의 위로가 다시 일어나게 하는 것처럼 주위를 돌아보고 손길을 내밀어 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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