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4대종교 성지와 유교문화의 발상지 품고 있어 5대종교 문화의 성지가 되어야 한다”
“영광, 4대종교 성지와 유교문화의 발상지 품고 있어 5대종교 문화의 성지가 되어야 한다”
  • 영광21
  • 승인 2022.11.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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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 영광의 자랑 강항 선생과 내산서원

영광군 11개 읍·면은 한 덩어리처럼 서해바다를 끼고 있어 전남도에 위치한 인구 5만여명의 중소도시로 영광지역 어느 곳에서든지 승용차로 30분 안에 쉽게 간만의 차가 큰 바다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지역 여느 마을에서나 산과 넓은 들판 그리고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지역이 영광군이다. 
거기에 이름까지 영광이니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는 말 대신에 “만나서 영광입니다”라고 쉽게 영광지역을 각인시킬 수 있어 결국은 수년전부터 기관 차원에서도 영광군 입구에 안내석으로 설치할 수 있는 지역이니 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땅인지 모르겠다.
사실 “만나서 영광입니다”라는 표현은 십수년전부터 재경영광군향우회 모임자리에서 법성포 출신인 박 모 전 치안감이 경무관 시절 무렵 2차로 간 몇몇 향우들 모임에서 처음 사용했던 말로 기억한다. 회상해 보면 그 선배의 고향사랑은 지금 생각해 봐도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대한민국의 자긍심 ‘영광지역 영광사람’
아마도 대한민국 한반도의 동쪽이 고향인 사람들이라면 지형학적 관점에서 보면 ‘만남’의 소중함을 더 크게 생각하겠지만 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바다를 보고 자라난 사람들을 추정해 생각해 보면 ‘이별’ 곧 ‘헤어짐’의 아쉬움을 항상 가슴속에 더 담고 살아왔을 것이다.
사실 ‘만남’이라는 건 좋은 ‘만남’을 염두에 두고 다수의 사람들이 기억하겠지만 ‘헤어짐’의 ‘이별’이란 좋은 ‘헤어짐’보다는 크게 섭섭하고 아쉬운 ‘이별’이 더 많을 것이다. 그래서 항상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애틋하고 더 간절하고 더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러한 영광의 지역적 특성과 영광군명으로 인해 우리 군민들이 갖는 애향심과 자긍심 그리고 인간미와 친밀감은 아마 타 시·군 지자체의 시·군민을 능가하고도 남을 일이다.

대한민국의 자랑 영광 9경
2019년 김준석 영광교육장은 영광내산서원보존회와 업무협약을 하면서 인사말을 통해 “수은 강항 선생이 배향된 내산서원에서 후계세대를 위한 역사와 문화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갈수록 삭막해지는 사회 속에서 강항 선생의 선비정신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아주 중요하고 특히 우리 지역은 4대종교 성지와 유교문화의 발상지를 품고 있어 5대종교 문화의 성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말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렇게 서해바다를 끼고 있는 영광의 아름다운 ‘영광 9경’을 한번 열거해 보면 1경 백수해안도로, 2경 4대 종교문화유적지, 3경 불갑사, 4경 칠산타워, 5경 가마미해수욕장, 6경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7경 숲쟁이공원, 8경 송이도, 9경 천일염전이다.
여기서 대한민국의 자랑 ‘영광 9경’ 타이틀에 뭔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는지 독자들에게 오히려 궁금해진다.
막 눈에 들어오는게 새로이 건립한지 얼마 되지 않은 ‘칠산타워’가 그 웅장함과 조망의 아름다움으로 4경에 들어가 있는데 유교의 역사와 문화의 발상지인 내산서원은 의아스럽게도 ‘영광 9경’하고는 아주 동떨어져 있다.
그럼 여기서 간략하게나마 ‘영광 9경’에도 들어가지 못한 내산서원의 풍광風光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내산서원 충의문忠義門 앞 넓은 평지에서 훤히 내다보이는 운제마을을 향해 바라보면 좌청룡, 우백호 형국으로 능선이 좌우로 길게 펼쳐지고 온통 그 안에 내산서원이 있다.
또 내산서원은 용계사 사당을 배경으로 내산內山 한 복판에 놓고 수은 선생의 묘소가 좌측으로 모셔져 있고 장절각과 수은정 정자와 호수, 넓은 잔디광장과 유물관을 앞에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오히려 세대가 어울려 격의 없이 야외결혼식이 가끔 치러지고 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주말에 선남선녀 한쌍의 야외결혼식이 많은 하객들과 함께 축복 속에 거행됐다.
과연 ‘영광 9경’ 지역 그 어디에서 이렇게 넉넉한 품을 갖고 성스러운 야외결혼식을 치룬 데가 있는지를 묻고 싶다. 그만큼 내산서원은 풍광과 역사문화를 간직한 대단히 가치 높은 명소임을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영광 9경 중 영광 2경의 숙제 내산서원
영광 9경을 지키면서 그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영광 2경’에 내산서원을 넣자는 제안을 드려본다. ‘영광 2경’의 제목이 ‘4대종교 문화발상지’라 이미 공표해 발표했으니 그걸 조화롭게 매치시켜 보자는 것이다.
제목을 수정해 ‘4대종교와 유교문화의 발상지’로 타이틀만 바꿔 ‘영광 2경’에 내산서원을 포함하자는 아주 손쉬운 논리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굳이 필요하다면 군민공청회를 열어도 좋고 영광 9경 명칭수정위원회의 또는 토론회도 좋을 것이다.
영광만의 볼거리(9경), 먹거리(9미), 살거리(9품) 중가장 중요한건 볼거리인 ‘영광 9경’이다. 볼거리가 있으면 먹거리와 살거리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위와 같은 제안으로 ‘영광 2경’에 ‘4대종교와 유교문화의 발상지’로 제목을 바꿔 어떠한 형식이나 규제 없이 군민의 민복차원에서 곧바로 시행했으면 좋겠다. ‘영광 2경’에 ‘4대종교와 유교문화의 발상지’로 바꿔 포괄적으로 문화관광 영역을 넓히고 높이자는데 과연 행정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존재할까?
새로운 ‘영광 2경’인 ‘4대종교와 유교문화의 발상지’를 잘 발전시켜 향후 ‘사찰 스테이’나 ‘서원 스테이’ 같은 체험위주의 숙박시설 체험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전남도교육청과 영광교육지원청의 협조 아래 유익한 교육프로그램의 운영이 관건이다.
더 나아가 역사와 문화의 도시 영광군을 찾는 관광객의 불편이 없도록 각종 편의시설 정비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전국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9경’의 도시 영광을 방문해 ‘한번도 오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방문한 사람은 없다’는 인식으로 남아 아름다운 경치와 맛있는 음식이 공존하는 ‘영광 9경’을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이 향유될 수 있도록 오늘부터 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겠다.

강대의 / 이데이뉴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