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 불갑산을 느낀다
조민서 / 홍농초 4학년
으르렁 시작을 알리는
호랑이 소리에서
불갑산을 느낀다.
하얀 구름 노니는
푸른 하늘에서
불갑산을 느낀다.
초록 풀밭 사이 붉은 노을 닮은
빠알간 상사화에서
불갑산을 느낀다.
땡땡땡 머리를 깨우는 청량한
풍경 소리에서
불갑산을 느낀다.
탁탁탁 마음을 위로하는 스님의
목탁 소리에서
불갑산을 느낀다.
금상 - 행복한 우리 가족
한재호 / 군서초 3학년
아침에 일어나 학교 가는 준비를 하고 있을 때 할아버지께서는 아침마다 뉴스를 보신다. 누나와 내가 학교 갈 때마다 뉴스에 나오는 일기예보를 보시고는 오늘의 날씨를 알려 주셔서 미리 대처할 수도 있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상황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손씻기를 잘하고 마스크도 잘 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아빠께서는 새벽 5시에 일을 나가신다. 아빠는 보통 12시간 정도 일을 하셔서 새벽 5시에 출발을 하시면 오후 5시에 돌아오시고 어떨 때는 6시 정도에 돌아오신다. 그리고 아빠께서 정말 힘든 것 같은 게 보통 5시에 돌아오시는데 가끔은 멀리 가셔서 5~7일 정도 지나면 집에 오실 때도 있다. 아빠께서 멀리 가셔서 며칠 동안 돌아오지 않으실 때 정말 힘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는 필리핀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나는 다문화가정 아이다. 엄마께서 필리핀 사람이어서 필리핀어와 영어를 정말 잘하신다. 초등학교 1학년때 숫자에 관심이 많아서 숫자를 영어로 말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엄마랑 공부해서 1부터 조까지 숫자를 영어로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 까먹었다. 역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은 중요하다.
엄마께서는 요리도 정말 잘하셔서 아침마다 엄마가 해주시는 밥으로 맛있게 먹고 간다. 학교에 가서 기운이 넘치고 공부에 집중해서 잘하게 되는 것 같다. 엄마는 손재주도 좋으시다. 음악 쪽은 아니지만 손으로 고치는 것을 뚝딱 해결하신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엄마는 해결사이다.
누나는 보통 남자 선생님과 팔씨름을 해서 이길 정도로 힘이 세다. 공부도 잘해서 내가 모르는 것을 쉽게 알려주기도 하고 책을 좋아해서 책을 읽다가 12시 넘어서 잔적도 있다. 또 피아노 연주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려서 가족 사이에서 누나 그림을 칭찬하기도 한다. 누나가 그림 잘 그리는 것이 제일 부럽다.
나는 체육을 좋아하고 잘해서 육상대회를 나간 적이 있다. 첫 대회 경험이었지만 결과는 1등이었다. 뒤에서 1등! 그리고 두 번째로 7월14일 영광에서 열린 이중언어대회에 나갔다. 이번에도 1등! 드디어 앞에서 1등이다. 대회에서 첫 1등이어서 소리를 10분 동안 지르고 싶은 만큼 진짜 행복하고 기뻤다. 지금은 전남이중언어대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나는 다문화가정 아이라서 행복하다.
엄마 나라인 필리핀에 놀러 가면 엄마의 가족과 친척들이 반갑게 맞이해줘 좋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한국말을 잘하니 친구들과 대화가 잘 통해서 좋다. 필리핀에 가면 대화가 통하지 않아 불편하다. 하지만 이중언어대회를 계기로 엄마께 필리핀어를 배워서 필리핀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는 도전을 해보고 싶다.
우리 가족은 다문화가정이지만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며 서로를 생각해 주는 행복한 가족이다.
금상 - 상사화 페스티벌
김혜원 / 법성포초 4학년
나 빨강 상사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108회 상사화 페스티벌이 열리는 날이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과 상사화 페스티벌에 가려고 아주 아주 멋지게 나 자신을 꾸미고 있다.
나는 작년 페스티벌에 나갔다. 하지만 아쉽게도 입상밖에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꼭! 우승을 할거다. 왠지 이번에는 느낌이 좋은 쪽으로 심상치 않다! 꼭꼭꼭 우승을 하고 말거다.
벌써 12시이다. 2시에 상사화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12시20분 친구들과 만났다. 페스티벌 자리는 불갑사이기 때문에 처음 가는 곳이어서 정말 떨린다.
상사화 페스티벌은 매년 장소가 바뀌기 때문에 나는 너무 좋다. 벌써 시작 시간이 다가온다! 너무 떨린다. 하지만 나 빨강 상사화 이번엔 꼭 떨지 않고 실수 없이 마칠 거다. 벌써 상사화 페스티벌이 시작될 때 들리는 노래가 나온다.
저번 우승자인 노란색 상사화가 나온다. 나는 저번 우승자, 참여자들을 조사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종목이 상사화 꽃말 만들기, 상사화 시짓기이다. 1번 참가자 초록 상사화가 나왔다. 나는 내 친구 초록 상사화가 나올 때 큰 함성을 질렀다. 헐 상사화 MC가 나를 보고 웃었다. 좀 머쓱하기도 하지만 긴장을 한 친구에게 도움이 되었길 빌며….
헉! 너무 지루하다. 참가자가 많아 벌써 1,027번째 참가자다. 1,030번이 되면 점심 타임이다. 참고로 나는 1,131번 참가자다. 드디어 점심시간이다.
나는 배가 고파 사양꿀벌 샌드위치를 사정없이 먹어 댔다. 꺼~억 트름을 하고나니 다시 시작 됐다. 휴 하마터면 늦을 뻔 했다. 하지만 곧 내 차례이다.
1,130번째 참가자가 끝났다. 휴 마음을 가다듬고 무대로 올라가 자기소개를 했다.
“저의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서로를 그리워한다 입니다”라고 말하니 MC가 ‘오, 좋네요’ 다음 참가자!라고 말했다. 거의 모든 후보가 끝나갈 때 쯤 신호가 왔다.
아까 먹은 사양꿀벌 샌드위치가 아무래도 잘못된 것 같다. 우승후보 발표식이 거의 다가왔는데 그중 후보들 명단에 놀랍게도 내가 있었다. 하지만 신호가 오는 나는 화장실에서 재빠르게 볼일을 본 뒤 딱 갔는데 MC가 우승은 빨강 상사화라 하였다.
나는 너무 좋은 나머지 울었다. 근데 갑자기 왕관을 받은 뒤 무슨 소리가 들렸다. 헉! 꿈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다 되어 축제로 나는 떠난다.
꿈에서만 이라도 행복했다. 꿈처럼 상사화 페스티벌에서 우승하길 빈다.
나 빨강 상사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