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희생으로 전해지는 마음 - 그림책을 읽자 986
사랑과 희생으로 전해지는 마음 - 그림책을 읽자 986
  • 영광21
  • 승인 2023.01.19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파랑 오리(릴리아 글·그림 / 킨더랜드)

나이가 들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사랑하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는 질환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돌봐야 할까?
파랑 오리는 파란 연못에서 혼자 울고 있는 아기 악어를 데리고 와 돌보며 가족이 된다. 
아기 악어는 파랑 오리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고 파랑 오리는 아기 악어를 지켜준다. 파랑 오리는 엄마처럼 아기 악어를 씻겨주고 수영하는 법을 가르치고 연못에 누워 낮잠을 자며 함께한다. 아기 악어는 점점 자라 성장하지만 파랑 오리의 기억은 점점 사라진다. 
어느새 파랑 오리는 악어를 알아보지 못한다. 하지만 악어는 파랑 오리가 했던 것처럼 파랑 오리를 씻기고 먹이고 돌보며 받았던 사랑을 그대로 베푼다. 악어는 이제 잘 걸을 수 없게 된 파랑오리를 안고 파랑 연못으로 간다. 
덤덤히 전하는 글과 그림을 통해 입양, 치매, 사랑, 가족의 의미 등을 전한다. 
사랑은 위대해서 많은 기적을 불러온다.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최선의 방법으로 가족을 돌보며 사랑하려는 마음은 변치 않을 진리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