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증수량 13.9% 매입량은 15.5%로 산정해 매입
추곡수매제 폐지와 쌀협상 국회비준 문제로 농촌이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광군이 보리수매를 포기했다는 일부 언론의 오보로 인해 군정 불신이 필요이상으로 확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농민들의 보리수매와 관련한 군정불신은 '영광군이 남아도는 보리 대책과 관련 전남도의 추가 수매방침에도 불구하고 군비가 없다는 이유로 수매를 포기, 전남도의 지원금마저 포기한 사실이 알려져 농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사진촬영대회 1등 시상금만 1천만원을 주는 통큰 영광군이 군비 5천여만원이 없다는 이유로 농민들을 또 한번 울린다'고 모 언론이 보도한데서 비롯됐다.
특히 이러한 보리문제는 올해 예년보다 늘어난 재배면적당 증수량으로 인해 이미 한바탕 홍역을 겪어 급속히 확산됐다.
그러나 본지 사실확인 결과 올해 영광군의 보리생산량은 정부가 약정한 24만3,525가마 대비 13.9% 증가한 27만7,438가마였다. 이중 타시·군에서 수매후 남은 여분 4,743가마를 더해 정부수매량은 24만8,268가마였다. 특히 군은 증수량을 지난해 대비 13.9%보다 많은 15.5%로 산정해 결국 농가들에게 보다 많은 도움을 주고서도 비판을 받고 있어 곤혹스런 상황에 빠져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약정재배를 하지 않거나 초과 재배해 생산된 물량에 대해 군이 매입하지 않은 점이 오도돼 불거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정부수매 약정물량 적정면적에서 증수된 물량은 전남도 방침대로 수매했지만 약정면적을 초과해 재배한 물량까지 매입할 경우 행정의 공신력 상실은 물론 행정기관을 믿고 계약재배를 한 농가에게 오히려 피해를 주는 꼴"이라며 "만약 그렇게 되면 향후 걷잡을 수 없는 상황도 초래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내 타시군 보리 잔여량 매입 현황을 보더라도 영광군은 나주시의 2만6,700가마 다음으로 많은 양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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