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나락 야적으로 국가농정에 항거
농민 나락 야적으로 국가농정에 항거
  • 영광21
  • 승인 2005.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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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적투쟁 확산될 듯 '불타는 농심 어찌하나'
쌀협상 국회비준안이 상정되고 올해부터 사실상의 추곡수매제가 없어진 탓에 농민들의 분노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지역농민들이 각 읍·면사무소앞에 나락을 적재하고 있다.

영광군 농민단체연대는 지난 17일 영광읍을 포함한 백수 법성 대마 등 4개 읍·면사무소에서 나락 3,000가마를 야적하며 쌀협상 국회비준거부와 수매제 부활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오는 24일 2차 야적투쟁 및 28일 군청앞 50만가마 야적투쟁, 30일 각 읍·면사무소와 군청앞 총력야적투쟁을 계획하고 있어 농민들의 적재시위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이 같은 농민들의 야적투쟁은 전남이 농도인 까닭에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다른 시·도에 비해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군농민회 장영진 사무국장은 "쌀값은 더욱 더 하락하고 있고 10월 초 20%정도 하락률을 보이던 조곡 가격은 30%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쌀값하락에 대한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어디까지 떨어지는지 두고 보자는 식"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