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고 돌봄을 받는 다정하고 따스한 정서
돌보고 돌봄을 받는 다정하고 따스한 정서
  • 영광21
  • 승인 2023.03.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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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롱고롱 하우스(조신애 글·그림 / 사계절)

육아를 하는 모든 양육자의 하루는 거의 비슷하다. 
온 방을 뒤집고 다니는 아이를 돌보는 엄마의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조용한 집안은 바다의 울음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고롱고롱씨는 바다를 안아주고, 밥을 먹이고, 놀아주고 산책을 한다. 고롱고롱씨는 이것저것 하고 챙기느라 바쁘고 쫓아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졸음을 참고 틈틈이 집안일을 하면서도 바다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하루 종일 고롱고롱씨한테서 떨어지지 않았던 바다가 밤이 돼 잠이 들면 음악을 들으며 잠깐의 여유를 누린다. 고롱고롱씨는 지금 어떤 마음일까?
다정한 글과 포근한 그림과 집단면도를 닮은 컷 구성으로 칸칸이 하루의 모습이 세밀하게 담겨있다. 
육아를 하는 양육자의 감정이 세심하고도 정성스레 채워져 뭉클하게 한다.
육아는 정신과 육체를 많이 지치게 한다. 하지만 아이의 작은 성장은 기쁨이고 행복이다. 독박육아가 되지 않도록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함께하는 돌봄이 되도록 슬기롭게 지내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