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야!
나는 나야!
  • 영광21
  • 승인 2023.03.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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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까마귀(미우 글·그림 / 노란상상)

나를 잃어버린 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다.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찾을 수는 없을까? 
날개를 다쳐 아무것도 할수 없는 까마귀는 깊고 깊은 산속으로 숨어든다. 그러고는 아무에게도 눈에 띄고 싶지 않아 이것저것 주워 모아 온 몸을 꼭꼭 가린다. 하지만 산속에서 들리는 부정적인 소리에 귀를 틀어막지만 고통스럽다. 
까마귀는 어둠속에 숨어서 괴로운 밤을 보낸다. 그런데 해가 뜰 무렵, 지나가는 행인이 하늘빛에 물들어 금빛, 자줏빛, 비췻빛으로 다채롭게 빛나는 까마귀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그 말을 들은 까마귀는 그동안의 자신을 돌아본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나임을 깨달은 까마귀의 눈빛은 반짝인다.
흑백의 대비와 색의 강도로 까마귀의 마음이 섬세하게 펼쳐진다. 
까마귀는 다른 사람의 말보다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힘차게 날아오른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타인을 비교하는 삶은 피폐해진다. 
지금 그대로의 모습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만의 개성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