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993 - 동갑이라도 삶의 모습은 달라요
그림책을 읽자 993 - 동갑이라도 삶의 모습은 달라요
  • 영광21
  • 승인 2023.03.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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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갑(길상효 글 / 조은정 그림 / 웅진주니어)

반려동물과의 추억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같은 해에 태어난 반려견과 함께하는 시간은 어떨까?
아이와 개는 같은 해에 태어난 동갑이다. 달이 가면서 아이와 개는 점점 자란다. 아이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면서 둘은 언제 어디서나 함께 신나게 뛰논다. 
언제가부터 아이보다 더 커버린 개는 학교가면서 바빠진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진다. 열 살이 넘은 아이는 처음 생긴 스마트폰에 빠지고 사춘기 방황으로 놀고 싶어 주변을 서성이는 개를 모른척 한다. 그렇게 예전만큼 함께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그렇게 열다섯살이 된다. 아이와 다르게 성견이 되어버린 개는 점점 쇠약해지고 결국 아이의 곁을 떠난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아이는 늘 함께했던 개를 떠올리며 추억한다. 
한장 한장에 담긴 정서와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뭉클함과 반려견을 향한 끈끈한 사랑과 가족애가 담겨있다.
아이와 강아지는 동갑이지만 삶의 속도가 다른 것처럼 우리 아이의 성장을 비교하지 말고 아이의 삶이 행복해지길 바라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