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진짜 서로를 잘 알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이는 멀리에서는 친구가 춤을 추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보니 나무에서 떨어지는 고양이를 구하는 용기 있는 친구이다. 아이는 멀리서 풀밭에 엎드려 있는 친구가 힘들어서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네잎클로버를 찾을 만큼 시력이 좋다는 걸 알게 된다. 친구는 멀리서 보면 기분이 안 좋아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웃고 있다. 동물원은 멀리서 보면 행복해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우울해 보인다. 아이는 친구의 뺨에 있는 점이 있다는 비밀도 알게 되고 어느 날, 결석한 이유가 부모님의 싸움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친구를 위로한다. 아이는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가진 걸까?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돼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관계에 대한 철학적 의미와 서로 마주보고 잘 관찰하는 것의 중요성이 담겨있다. 
아이의 애정 어린 관심과 관찰은 진짜 친구가 되게 한다. 이처럼 깊고 오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