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스카이 송규선씨 일촉즉발 사고위험 아이 구해

직장인들의 출근과 학생들의 등교로 바삐 움직이던 이른 아침, 조금만 늦었어도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교통사고를 방지해 어린생명을 구한 아파트 경비원이 있어 입주민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3월29일 오전 8시20분경 289세대가 살고하고 있는 영광읍 사직스카이아파트에서 5세 가량의 아이가 배웅 나온 엄마와 인사한 후 어린이집 등원을 위해 통학 차량을 타려고 정문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바깥쪽에서는 경사진 도로를 타고 아파트단지 안으로 회전해 이동하는 SUV차량이 들어오던 상황이었다.
아이와 운전자 모두 아파트 경비실이 가로막고 있어 서로의 상황을 알 수 없던 가운데 당시 CCTV를 보면 아이는 차량앞 범퍼에 부딪혀 뒤로 밀리며 자칫 차량 밑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위험천만했던 ‘찰나’의 순간이었다.
그런데 경비실 맞은편에서 쓰레기장을 정리하던 경비원 송규선(63)씨가 순간 무엇을 보았는지 재빨리 달려와 자신의 몸으로 아이를 보호하며 차량을 정지시켰지만 자신은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이도 차량에 의해 순간 뒤로 밀리며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 보였다.
20여년의 회사생활을 마무리하고 1월부터 이곳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송규선씨는 “제 자신도 모르던 순간이었지만 깜짝 놀랐다. 큰 사고 없이 마무리돼 천만다행이다”며 “사람들에게 알려지는게 쑥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송규선씨는 사고 당시 외상은 없었지만 다음날부터 몸이 욱신거려 현재 한방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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