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군서 송촌사 매년 음력 9월21일 김해김씨 오부자 제 거행

조상들의 조국에 대한 충절을 기리기 위한 후손들의 정성 때문이었는지 기온이 뚝 떨어질 거라는 일기예보가 무색할 만큼 화창한 가을하늘과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가운데 제가 치뤄졌다.
송촌사는 원래 군서면 송학리에 소재한 것으로 철종때 향중유림의 발의로 모재 김사모, 송은 김억명, 송암 김억룡, 송정 김억호, 송포 김억련 다섯부자(五父子)의 임진왜란, 정유재란시 순절을 추모하기 위해 사우(祠宇)를 창건하고 유림들이 제향해 오던 곳이다.
고종 5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됐다가 지난 1971년 향중유림의 재발의에 의해 현소재지인 만금리 만호동에 예전의 사우를 복원, 지금까지 매년 음력 9월21일을 향사일로 정하고 제향을 해오고 있다.
다섯부자의 국가에 대한 충절과 공헌을 잊지 않고 대대로 이어오며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되새겨 가고 있는 후손들을 보며 나라사랑이란 의미가 묻혀져 가고 있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국을 사랑하는 조상들의 뜨거운 열정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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