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수서초(교장 김선미)가 지난 12일 ‘지9하는 학교운동 실천 선언식’ 행사를 가졌다.
벚꽃 없는 벚꽃축제 해프닝이 뉴스다. 올해 개화시기가 평년에 비해 열흘이나 빨랐기 때문에 매년 지역마다 벌어지던 벚꽃축제가 올해는 유난히 헛발질이라는 소식이다.
109년 만에 최고로 무더운 봄날씨라는 보도와 함께 인간에 의한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평균기온이 1.5℃ 상승하는 시기가 2021년~2040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구를 살리자며 사소한 습관 변화를 통해 조금씩 지구의 생태계와 기후 회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이 사회 전반에 걸쳐 뒤늦은 꽃바람처럼 일고 있다.
교육공동체들도 당연 잠잠치 않다. 자발적 참여와 실천으로 지구의 기후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지속 가능한 삶과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지9하는 학교운동’이 그것으로 백수서초에서 출발신호를 울렸다. ‘지구를 구하는 9가지 실천행동을 하는 학교’라는 줄임말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제시·실행하는 이 운동에 백수서초가 올 한해 동참한다.
자발적이고도 교육적인 참여를 위해 백수서초 전교어린이회가 직접 추진하는 이 운동은 12일 도서관에서 선언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전국적으로 짙은 황사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대기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낸 날이었다.
행사를 진행한 정봉준 어린이회장의 인사말 역시 “등교하는 아침하늘이 어땠느냐”는 질문으로 시작돼 기후위기의 원인과 탄소중립이 필요성이 왜 중요한지, 지구를 오염시킨 역사적 주범인 인류의 잘못과 그 결과로 나타난 갖가지 자연현상이 인류에게 어떤 형태의 복수를 보여주는지, 끔찍한 대가를 예고하는 현재의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어떠해야 하는지 사례를 담은 세가지의 영상이 보여졌다.
이날 지구를 살리기 위해 제시된 9가지 실천전략 중 전교생의 의견을 모아 선택된 공동실천행동은 바로 ‘1인 1반려식물 기르기’다.
학생들은 “평소 식물에 관심이 없었지만 지구를 구하는 일이라면 이제라도 열심히 반려식물을 기르며 참여하겠다”며 얼마전 선물로 받은 자신들의 꽃화분을 가져와 기념촬영하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