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한 수학교사가 고등학교 문제해결 능력이 40점대, 중학교 문제해결 능력이 60점대였는데 해당 교육청에서는 바로 퇴출시키지 않고 각종 연수 등 재교육을 시켜 교직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였지만 전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아 결국은 퇴출됐는데 무려 3년이란 시간이 소요됐다 한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11월 교원평가제도 시범실시를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자 교원단체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교원평가제도 도입을 둘러싼 양측간의 대립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부는 협상과정에서 교원단체의 요구사항인 교원증원과 수업시간 경감 등을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수용키로 입장을 정했고, 교원단체들이 반발해온 '학부모의 교사 수업참관후 평가제도'도 제외하고 대신 학부모를 상대로 자녀의 학교생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동료 교사끼리, 중·고교는 같은 과목 교사끼리 각각 평가하는 방안을 새로 마련했다 한다.
또한 개선방안에 따르면 평가주체는 교장, 교감뿐만 아니라 학부모까지 포함시키겠다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하고, 현행 근무실적평정과는 달리 학습지도 능력, 생활지도능력, 교육자적 품성 등의 평가항목에 무게중심을 두기로 했다.
현행 근무평정제는 연공서열과 실적을 중심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교원의 핵심적 임무인 수업과 학생지도, 연구활동 등이 교원평가에 실질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요약하자면 정부가 이번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에서 최종적으로 발표한 교원평가체제 개선안의 핵심 골자는
첫째, 현재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교원평가체제인 근무성적평정제도를 수정·보완한다는 원칙아래 교사 다면평가제를 도입해 그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교사에게는 인센티브를 교수·학습지도력 부족 교사에게는 특별연수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하며
둘째, 학교경영 평가결과 등을 고려해 교장평가제도도 도입함으로써 학교교육을 내실화하겠다는 것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크게 환영할 일이라 생각한다. 교직자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배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과거 교직 이수전에 배운 지식 또는 과거의 억압적이고 강압적인 교사상으로는 요즘 아이들을 상대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시대가 급변하는 만큼 아이들의 지적능력과 자질 역시 예측 불허하기 때문에 교사도 배우지 않으면 교직이 결코 만만한 직업이 아니라는 것을 체감할 것이고 교사의 학습능력 못지않게 정말 중요한 일은 당당함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사랑과 애정을 갖고 아이를 진심으로 대해 주어야 하고 그 아이들이 하나의 인격체로서 잘 자라 이 사회의 역군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 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교사들이여, 아무리 많이 배워도 갈고 닦지 않으면 게으르고 나태하기 마련이고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리라. 교원평가제라는 말이 필요없는 우리 자녀들의 멋진 학창시절이 가능한 그날을 꿈꾸며…
정용안 전의장 영광군청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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