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가 마을의 제빵사(폴라 화이트 글·그림 /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세상에는 많은 직업들이 있다
우리 마을은 언덕을 넘고 넘어, 들판을 지나고 지나면 땅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다. 바닷가 마을 사람들은 배를 만들거나 수리하고 고기를 잡거나 고기를 담는 통을 만든다. 또 밧줄을 만드는 등 기술자들로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이 있다. 그래서인지 아이도 거친 파도를 이겨내는 용감한 어부가 꿈이다.
그런데 바다 일을 하지 않는 제빵사 아빠가 이해되지 않는다. 아빠는 바다에 나가는 걸 도전해 봤지만 안 맞는 걸 깨닫고 제빵사 꿈을 이뤄낸 이야기를 해 준다. 아빠는 춥고 위험한 바다에서 허기를 채워주고 육지로 돌아올 어부들을 위해 따뜻하고 맛있는 빵과 쿠키를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지 느낀다.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임을 알고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일은 없다는 걸 깨닫는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 건 큰 행운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보다 잘 하는 것을 직업으로 선택한다. 어디서 어떤 직업이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성실한 마음가짐이 위대하다.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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