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할 땐 한 잔 해!
답답할 땐 한 잔 해!
  • 영광21
  • 승인 2023.05.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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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703 - 깔깔 주스(박세랑 글·그림 / 노란돼지)

뭔가 일이 잘 안 풀리고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할 때엔 어떻게 하면 뻥 뚫릴까?
민지는 늦잠을 자서 허둥지둥 집을 나선다. 학교에 도착하자 여기저기서 친구들은 수군대기 바쁘다. 거기에 숙제 점수까지 빵점을 받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힘겹다. 이럴 땐 얼렁뚱당 주스 가게에서 한잔 마시는 게 필요하다. 민지는 달콤새콤하면 시원하니 속이 뻥 뚫리는 주스를 주문하자 아주머니는 깔깔 주스를 만들어 주신다. 깔깔 주스 병에서 마실 때 주의 사항도 있는 요상한 주스다. 민지가 한입 마시자 웃기는 맛뿐 아니라 진짜로 웃음이 절로 난다. 민지는 뭐든지 일등인 공부의 무게가 무거운 친구, 외로워하는 개, 업무에 시달리는 선생님, 육아와 일로 지친 엄마에게 깔깔 주스를 나눠준다. 모두 만족하는 맛일까?
알록달록 컬러풀한 색감과 익살스런 그림이 유쾌함을 더 한다. 깔깔깔 웃음소리와 표정에서 덩달아 신이 나고 통쾌하기까지 하다. 아이들이 원하는 요상한 주스가 가득하다.
깔갈 주스를 마시고 나도 모르게 웃다보면 지친 마음도 위로 받고 다시 일상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