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한다. 
그 안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기 때문이다.
아이는 첫번째날 지붕 위에서 낮잠을 자다 구름 사이에 끼인 강아지를 꺼내주고 두번째날 슈퍼 할머니 주름살에 끼인 모기를 빼내준다. 
세번째날 맨홀에 부리가 끼인 펭귄, 네번째날 쓰레기통에 끼인 곰, 다섯번째날 아저씨 엉덩이에 끼인 스컹크, 여섯번째날 축구 골대 그물에 다리가 끼인 대왕 문어, 일곱번째날 방귀 냄새에 끼여 누렇게 된 문방구 사람들까지 구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부모님 사이에 끼인 싸움요정을 빼내고 아이가 부모님  사이에 끼어 눕는다. 
엉뚱한 상상력과 코믹한 상황의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유쾌하다. 나는 어디에 끼여서 살고 있는지와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찾고 행복한 관계를 고민한다.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하면 은둔형 외톨이나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일으키는 최악의 경우가 될 수도 있다. 
행복한 관계 맺는 법을 이야기 나누고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고 응원해야 한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