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709 - 자연은 우리 가족
그림책을 읽자 709 - 자연은 우리 가족
  • 영광21
  • 승인 2023.07.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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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침묵(바루 글·그림 / 기지개 옮김 / 북극곰) 

푸르른 숲은 수없이 많은 생명을 살아가게 한다. 이런 나무가 사라진다면 인간의 삶은 어떻게 될까?
나무가 마을에 처음 심어지는 날, 시장님 연설과 관악대의 연주로 모두가 반긴다. 나무가 쑥쑥 자라면서 마을도 발전하고 나무 옆에 미끄럼틀이 지어진다. 미끄럼틀을 타러 모여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나무는 고양이 삐삐가 구조되는 걸 보고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들과 함께 웃고 미끄럼틀이 없어진 자리에는 긴 의자에서 집처럼 생활하는 사람을 지켜보고 형형색색 등을 켜고 신나는 음악이 흘러넘치는 축제를 경험한다. 
그러던 어느날, 새들을 기다리는 나무를 굴착기로 싹뚝 잘라버린다. 도대체 나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도시화로 인한 환경의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간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한다.
도시화를 이유로 마을을 지키던 커다란 나무가 강제로 베어지면서 나무와 함께 자라던 수많은 생명도 추억도 사라진 것이다. 자연을 아끼며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멈춰서는 안된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