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간의 미국 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이낙연 전 총리가 첫 지역 일정으로 지난 1일 부인 김숙희 여사와 함께 고향 영광을 찾아 선친 묘소에 성묘한 후 마을 어르신들과 환담을 나누었다.
이어 지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고향은 즐거울 때나 지치고 힘들 때 언제라도 찾아오면 반겨주는 어머니의 품 같은 아늑한 곳이다. 중앙정치에 매여 있느라 고향 어른들을 자주 찾아뵙지 못해 늘 송구한 마음이었다”며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소회를 밝혔다.
또 2일에는 민주당의 이개호 의원과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 등 20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광주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고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5·18 당시 마지막까지 옛 전남도청을 지켰던 영광의 아들 박관현 열사와 1987년 군사정권에 항거하다가 최루탄에 숨진 이한열 열사의 묘비 등을 쓰다듬으며 고인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날 참배를 마친 이 전총리는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 국민의 신뢰를 얻고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현 단계로서는 (당에서의)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임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6월7일 미국으로 출국했던 이 전총리는 1년여만인 지난 6월24일 귀국했다.
이 전 총리는 당분간 공개적인 정치 행보보다는 최근 발간한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을 바탕으로 북 콘서트와 대학 강연 등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