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과 어우러진 바다가 감성 일깨운다
백사장과 어우러진 바다가 감성 일깨운다
  • 영광21
  • 승인 2023.07.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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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빠지면 갯벌 체험 가능, 황홀한 해넘이는 덤
한낮의 햇볕이 뜨겁다. 
숲속 계곡이나 시원한 바다가 그리워진다. 다도해를 바라보며 시원함을 느끼고 바다와 백사장이 어우러진 섬 풍광이 감성까지 일깨워주는 섬으로 간다. 

 

 

생각만으로도 로맨틱한 신안 자은도
‘천사의 섬’ 신안이 품은 섬 자은도에 프러포즈 전망대가 있다. 프러포즈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도록 큰 감동을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장소를 고민하고 분위기를 생각하고, 소품도 준비한다. 자은도는 이 모든 조건이 갖춰진 섬이다. 
유려한 백사장이 내려다보이는 소나무숲 끝자락에 프러포즈 전망대가 있다. 다도해를 배경으로 한 전망대에서 프러포즈를 하거나 받으면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생각만으로도 로맨틱한 전망대다.
프러포즈 전망대가 있는 백길해수욕장도 멋진 해변이다. 희고 단단한 백사장이 3㎞도 넘는다. 해안선을 따라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지는 이국적인 해변이다. 수심도 얕아 호젓하게 백사장을 거닐 수 있다. 바닷가의 소나무 숲길을 걷는 기분도 상쾌하다.
자은도에는 백길 외에도 해수욕장이 많다. 풍광도 하나 같이 멋스럽다. 소나무가 거꾸로 서 있는 아낙네의 형상을 한 ‘여인송’으로 알려진 분계해수욕장도 있다. 풍력발전기와 백사장이 어우러지는 양산해수욕장도 아름답다. 자은도 본섬과 외딴섬을 나무다리로 이어주는 1004m의 ‘무한의 다리’가 있는 둔장해수욕장도 있다.
세계 조개박물관도 자은도에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조개·고둥 전문박물관이다. 백합조개를 닮은 건물 안에 바다 생명체를 탐험하는 듯한 분위기로 흥미롭게 연출돼 있다. 1만1,000여점의 신비한 조개와 고둥 표본, 조개 공예작품이 전시돼 있다. 주제관에선 멸종위기종인 나팔고둥, 세계에서 제일 큰 오스트리안트럼펫고둥, 기원전부터 화폐로 쓰였던 개오지고둥 등도 볼 수 있다.
대형리조트까지 있어 휴가지로서의 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 섬이 신안 자은도다. 

 

 

자동차 타고 드라이브하며 만나는 섬
여수 낭도는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며 여행할 수 있는 섬이다. 여수에서 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를 거쳐 고흥까지 5개 다리로 연결돼 있다. 낭도는 그 가운데에 자리한 낭만의 섬이다.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섬여행이 된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바다와 작은 섬들이 만들어내는 뷰가 차원이 다르다.
낭도는 해안선 길이 20㎞로 비교적 큰 섬이다. 풍광도 아름답고 수려하다. 바닷물이 빠지면 주변의 큰 바위들이 드러난다. 갯바위, 지역말로 ‘갱번’이다. 하루에 두 번,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갱번에 자연산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와 전복, 거북손, 배말 등 다양한 해산물이 붙어 있다. 갱번으로 가는 길은 또 미술작품으로 단장돼 있다. 길 이름도 ‘갱번미술길’로 붙여져 있다. 
섬길을 따라 걸으면서 마주하는 풍경도 하나같이 그림이다. ‘워킹갤러리’다. 에메랄드빛 바다, 낭도항 방파제, 소나무 우거진 등산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낭도 주변 섬들, 백사장 고운 해변, 아담한 돌담 등이 갤러리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낭도에는 모두 7개 코스의 길도 단장돼 있다. 섬둘레길 3개 코스, 해발 278m의 상산 등산로 4개 코스가 있다. 섬길을 따라 걸으면서 낭도의 멋진 풍광도 다 만날 수 있다. 둘레길 주변 풍광도 환상적이다.
낭도에 아름다운 해수욕장도 있다. 이름도 고운 장사금 해수욕장이다.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사도와 마주보고 있다. 여산마을에서 가까운 데에 낭도해수욕장도 있다. 여기엔 캠핑 편의시설을 다 갖춘 야영장이 마련돼 있다. 탈의실과 화장실은 물론 별도의 전기시설에다 온수가 나오는 개수대까지 설치됐다.

 

 

끝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몽돌해변
영광 낙월면 송이도에는 하얀 몽돌해변이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몽돌해변이 아름답다. 바닷물이 빠지면 장장 6∼7㎞나 되는 바닷길도 열린다. 갯벌에서 바지락, 동죽, 백합, 맛도 채취할 수 있는 섬이다. 해넘이의 황홀경은 덤이다.
송이도에는 소나무가 많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섬의 지형이 사람의 귀를 닮았다고 송이도松耳島다. 영광군 낙월면에 속한다.
송이도의 명물인 몽돌해변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오른편으로 펼쳐진다. 몽돌해변의 길이가 1㎞ 남짓 된다. 크고 작은 돌들이, 오랜 세월 파도와 부딪히며 다듬어진 몽돌이다.
몽돌이 큰 것은 성인 주먹보다 크다. 작은 것은 바둑알만 하다. 자잘한 몽돌이 지천이다. 파도가 밀려와 쏴-하고 부딪히고 파도가 물러가며 몽돌이 또르르륵 소리를 내며 짜글거리는 소리도 정겹다. 그 소리에 귓전이 시원해지고 마음속 깊은 곳까지 경쾌해진다.
작은 몽돌 하나를 바닷물 위로 던져 띄워 보내는, 물수제비 뜨기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신비의 바닷길’은 송이도의 서쪽 해안에서 열린다. 건너편의 섬 각이도까지 바닷물이 다 빠진다. 바닷길의 폭도 넓다. 바닷길을 따라 각이도까지 걸어갈 수 있다. 왕복 두세 시간은 족히 걸릴 거리다.
백합과 맛, 동죽을 여기에서 채취한다. 물때를 맞추면 갯벌 체험도 가능한 송이도다. 
/ 전남새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