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서 관찰된 희귀조류 ‘팔색조’
영광에서 관찰된 희귀조류 ‘팔색조’
  • 영광21
  • 승인 2023.07.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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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천연기념물 제204호 새끼 3마리도 관찰

 

지난 2017년 12월부터 21년 10월까지 KIA 타이거즈 단장을 맡았던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에게 붙었던 수식어는 ‘팔색조’였다. 사람에게 ‘팔색조’로 빗대 표현할 때는 변화무쌍하고 높은 실력을 갖춘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만 실제 팔색조를 보기는 쉽지 않다. 
이 같은 팔색조가 지난 8일 영광읍 군립도서관 엣 현충탑 부근에서 관찰됐다. 관찰된 팔색조는 암컷 어미와 갓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새끼 3마리 등 4마리로 현장을 다시 찾은 11일에는 이미 둥지를 떠났다. 먹이를 달라는 듯 입을 크게 벌이고 있는 새끼들과 달리 어미새는 분위기가 이상한 듯 주변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7~8가지의 색을 나타내 가장 아름다운 새중 하나로 꼽히는 팔색조는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멸종위기 조류 2급으로 등록돼 있다. 몇해 전만 하더라도 제주도와 거제도, 남해안에서 드물게 관찰됐지만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국에서 관찰되고 있다.  
새끼를 기를 때는 암컷만 먹이를 먹이고 수컷은 경계한다. 울음소리는 ‘호오잇, 호오잇’하는 휘파람 소리를 낸다. 먹이는 곤충이나 갑각류, 지렁이 등을 먹는다.


사진 제공 : 강철 / 야생조류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