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는 것의 현명한 대답
다르다는 것의 현명한 대답
  • 영광21
  • 승인 2023.07.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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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 꽃(신채연 글 / 이자경 그림 / 월천상회)

가족 구성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의 정체성이 궁금해진다. 다르다는 것은 잘못된 걸까? 
언덕 위 노란 아기꽃은 언제나 빨간 엄마꽃과 함께 있다. 바람이 불어오면 아기꽃은 엄마꽃을 따라 흔들흔들 춤을 추고 비오는 날은 엄마꽃의 잎사귀가 아기꽃의 우산이 되어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애벌레는 자라서 엄마처럼 날개를 갖게 되고 노란 병아리는 자라서 엄마처럼 새하얀 깃털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아기꽃은 왜 엄마와 다르고 언제쯤 엄마처럼 빨간꽃이 되는지 궁금해 한다. 엄마꽃은 아기꽃은 동쪽 바람이 데리고 왔고 세상에서 가장 예쁜 노란꽃이자 엄마와 함께 사랑하는 꽃이라고 말해준다. 
잔잔한 글과 부드럽고 포근한 그림은 ‘다르다’의 의미와 진짜 가족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세상은 다른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간다. 다름이 부끄러운 것이 아닌 다름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또 가족을 이루는 방법은 결혼, 출산, 입양뿐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로 다양하다. 서로 다르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이미 가족이기 때문이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