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날터…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날터…
  • 김광훈
  • 승인 2002.09.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비상 이사회 열어
영광군농업경영인연합회(이하 농경연)는 최근 물의를 일으킨 일부 회원의 유럽 연수와 관련하여 비상 대책위를 꾸리고 이사회를 열어 농민을 위한 농경연으로 거듭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왔다.
지역내 핵폐기물 처리장 문제가 비등해진 상황에서 지난 9일 영광군농업경영인연합회 임원 21명과 공무원 2명은 선진기술 습득의 이유로 연수 길에 오르면서 자비 부담금 3천여만원을 한수원에 요구하여 10박11일 일정으로 유럽을 다녀왔다.
이와 관련하여 지역내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농경연은 비상대책위(위원장 김용팔)를 꾸리고 지난 9월23일 저녘 7시 긴급 비상 이사회를 열어 '현 집행부 총사퇴와 영광군민에 대한 사과문 발표 및 한수원 사용 자금 반환' 등의 결정을 내리고 시급히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비대위 한 관계자는 "이번 한수원 자금 사용 문제는 공식 의결 기구를 통하지 않고 한두사람의 결정으로 이루어 졌고 태풍 '루사'로 인한 농민들의 시름 가운데 연수를 강행 했다는 점에서 용납될 수 없고 시급히 이번 문제를 해결하여 농민을 위한 농경연으로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경연의 면모 일신의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한수원 자금을 지원 받아 유럽 연수를 다녀온 군의회 및 일부 참가자들에게도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점에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