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상태 '파란불' 자립도는 '적신호'
채무상태 '파란불' 자립도는 '적신호'
  • 영광21
  • 승인 2005.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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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자료로 본 영광지역 사회통계
화장률 증가 불구 납골당 증설은 전무
지난 9월22일부터 10월11일까지 국회가 진행한 2005년 국정감사에서는 수많은 자료와 통계들이 쏟아져 나왔다.

평상시 지역언론이나 주민들에게 쉽게 공개되지 않는 각 지자체 단체들의 자료와 통계들도 국정감사에서 만큼은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제출되거나 공개된다.

이에 <영광21>과 함께 ‘풀뿌리의 눈’으로 지역구 의원의 의정활동을 감시하고 있는 여의도통신이 영광지역 사회의 곳곳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자료와 통계를 입수해 분석해 봤다.
<편집자 주>


군 재정과 채무는 줄었지만

영광군의 재정에 빨간 불이 켜졌다. 예산대비 채무는 비교적 전남도내 다른 자치단체들에 비해 양호한 편이지만, 재정자립도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청이 지난 국감에서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영광군의 예산대비 채무(지방채)의 비율은 지난 2003년 9.2%(총 예산 2,468억9,800만원 중 부채 228억3천만원)에서 2004년에 8.8%(2,275억6,400만원 중 199억6천만원)로 소폭 하락했다.

또 2005년도에는 총 1,982억1,400만원의 예산 중 부채가 140억9천만원으로 7.1%의 부채율을 기록했다. 군이 그만큼 빚을 덜 졌다는 얘기. 하지만 이것도 군에서 쓰는 1년 예산 총액이 지난 3년간 계속 감소했기 때문일 뿐 결코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중 지방세 등 스스로 벌어들인 돈이 차지하는 비율, 즉 재정자립도가 최근 지난해에 비해 올해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자립도가 높을수록 자치단체의 예산 운용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군민 숙원 사업 등의 추진이 원활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재정자립도의 하락은 군 재정의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영광군의 재정자립도는 2002년에 25.1%에서 2003년 25.9%, 2004년 25.8% 등 소폭 상승하는 듯 하다가 올해 18.4%(당초예산 기준)로 급락했다.

공설시장 등 재래시장 5곳

전남도청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영광군에는 재래시장이 모두 5곳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적은 숫자로 이웃 영암은 6곳, 완도는 8곳, 고흥은 7곳, 장흥은 7곳 등이 있었다.

영광 지역의 재래시장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정기시장이 2곳, 공설시장이 1곳, 무등록시장이 2곳이었다. 이 중 정기시장은 2/7장인 군남면 포천리 325번지 일대의 포천시장, 3/8장인 염산면 봉남리 721번지 일대의 염산시장이고,

상설시장은 1985년 영광군수 명의로 개설돼 현재 48곳의 점포가 입주된 영광공설시장(영광읍 도동리 253번지 일대) 1곳, 무등록시장은 영광읍 신하리 324-3번지 일대의 영광고추시장과 영광읍 신하리 42번지 일대의 영광터미널시장 등 2곳이었다.

한편 전남도내에는 모두 140개의 재래시장이 있는데, 이 중 정기시장이 92개이고, 상설시장이 35개, 무등록시장이 13개 있었다.


'장묘'에서 '화장'으로 변화 추세

영광군민들의 장례 의식이 화장(火葬) 쪽으로 바뀌고 있다. 이미 10명 중 2명 가량이 화장을 선택하고 있어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선호율이 높은 편이고, 또 이는 최근 5년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였다.

전남도의 자료에 따르면 영광군에서 2000년 한해 동안 사망한 사람은 모두 696명이고 이 중 74명(10.6%)만이 화장을 택했다. 하지만 이 비율은 점점 증가해 지난 2001년에는 735명 중 82명(11.2%), 2002년에는 692명 중 91명(13.2%), 2003년에는 644명 중 96명(14.9%), 지난 2004년에는 635명 중 109명(17.2%)이 화장을 선택했다.

지난 5년간 통계를 내자면 모두 3,402명의 사망자 중 13.3%인 452명이 화장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도 전체로 보면 최근 5년간의 화장 선택 비율은 17.6%였지만, 목포 여수 순천 등 도시지역은 3~50% 정도로 화장률이 높은 반면 곡성, 구례, 보성, 화순 등의 지역은 화장률이 1~5% 미만이었다.

특히 신안의 경우 2000년부터 2003년까지 3년 동안 화장을 선택한 사람이 1~2명에 불과했고, 보성 지역은 같은 기간에 단 한 명도 화장을 선택하지 않았다. 한편 이같이 화장이 늘어나고 있지만, 영광지역에는 최근 5년간 단 한개소의 납골당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21 / 여의도통신 = 김봉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