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세 수입 감소에 따른 여파가 영광군에도 후폭풍으로 다가왔다. 정부로부터 보조받는 보통교부세가 연말까지 최대 269억원 가량 감액될 것으로 예상돼 영광군이 사상 최대규모의 축소 추경을 추진했다.
영광군은 2023년도 제2회 추경예산으로 제1회 추경예산 7,499억원 대비 126억원(1.68%) 증가한 7,625억원을 편성해 영광군의회에 제출했다. 전체 규모로는 지난 4월 확정된 제1회 추경예산보다는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일반회계는 제1회 추경예산 6,639억원 대비 94억원(1.42%) 증가한 6,733억원, 공기업특별회계를 포함한 특별회계는 860억원 대비 31억원(3.65%) 증가한 891억원이다. 군 집행부는 이번 추경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이미 확정된 예산에 대한 세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한빛원전 상생자금 95억원을 포함한 121억원의 세외수입 증가, 전년도 이월금 92억원 등 여유재원을 활용해 국·도비 보조사업의 군비 부담금과 부족하고 시급한 사업 편성을 제외한 지출 예산 감액 위주로 이루어졌다.
또 국세 수입 감소로 인한 보통교부세 감액이 연말까지 269억원 정도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보통교부세 183억원을 감액하고 86억원을 재해재난 예비비로 편성했다. 이를 위해 군민의 날을 비롯한 행사성 사업과 경상적 경비 10% 절감과 집행 부진사업에 대한 과감한 지출 조정으로 140억원의 군비를 감액했다.
보통교부세 감액 규모를 보면 영광군이 가장 많은 269억원이고 장성군 246억원, 함평군 240억원, 담양군이 23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광군 관계자는 “이미 추진 중인 계속사업의 취소나 중지 계획은 없으며 올해 미집행사업의 예산 편성을 유보해 여유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9월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274회 영광군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강종만 군수는 “이번 추경은 경제 여건 악화로 인한 재원 감소라는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조로 마련했다”고 강조하면서 “산하 공직자는 물론 군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군 발전과 군민 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현안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국세 수입 감소 여파 … 영광군 제2회 추경예산 7,625억원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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