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23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개막
‘사랑이 왜 이리 고된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고운 얼굴 한번 못 보고서’
‘이리 보낼 수 없는데 사랑이 왜 이리 아픈가요’
노래라기보다는 한편의 시 같이 느껴지는 노래 <상사화>는 안예은이 직접 작사, 작곡, 가창한 곡으로 두 사람간의 이별을 노래한 곡이다. 임영웅, 남진, 장민호, 송소희, 김태연, 아야금씨 등 수많은 유명가수들이 커버곡을 불러 대중들로 하여금 많은 눈물을 흘리게 했던 곡이기도 하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 없는 화엽불견초花葉不見草로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다’해서 상사화라 불린다. 가을이 되면 불갑산은 상사화의 세상이 돼 산 곳곳에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것 같은 풍경 앞에서 누구나 감탄사를 터트린다.
제23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가 15일부터 24일까지 불갑산관광지 일원에서 ‘상사화 꽃길속으로, 천년의 사랑속으로’라는 주제로 성대한 막을 올린다.
2001년 제1회를 시작으로 23년의 역사를 담보한 상사화축제는 매년 4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흥행력이 입증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가을꽃축제이기도 하다.
하늘 위에서 보노라면 ‘꽃 반, 사람 반’ 물결이 불갑산을 형형색색 물들인 양 온통 수놓고 있다.
최근 5년 연속 전남도 대표축제 선정과 더불어 제11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 축제관광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축제이다. 올해 축제는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축하공연(김연자, 재하), 대표행사(상사화꽃길걷기, 상사화 미디어 파사드, 상사화 소원의 길, 상사화 달빛야행 등), 경연행사(상사화 창극, 도립공연단 공연, 상사화 대학가요제, 퓨전 국악버스킹, 젊음의 행진, 상사화 군민가요제, 상사화 다솜가요제, 농악경연대회) 등 각종 문화·체험·홍보행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진행된다.
특히 올해 상사화축제는 그동안 위축됐던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8월3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소비자와 함께하는 지역경제 기살리기 캠페인이자 전국적 소비행사인 ‘황금녘 동행축제’도 병행해 열린다.
남도장터와 공무원연금공단 제휴복지서비스 누리집 내 가치소비관에서 진행되며 최대 30% 할인 프로모션, 구매·응원 댓글 이벤트 등이 준비돼 있다. 농수산물, 축산물 등 전라남도 소상공인·전통시장의 다양한 상품을 소진공과 전남도가 구매금액의 일부를 지원해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지역특산품 부스, 향토음식관 운영 등을 통해 적극적인 소비를 촉진하고 유명 쇼호스트를 초청해 지역대표 특산품을 실시간 인터넷방송을 통해 판촉 홍보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기존과 다르게 입장료를 징수한다. 입장료는 일반 3,000원이고, 영광군민, 5세 미만, 장애인·국가유공자, 임산부, 축제관계자 등은 해당 증명서를 제시할 경우 무료다. 입장료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전액 환급돼 축제장과 영광군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강종만 군수는 “축제추진위원회와 영광군이 최고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붉은 빛의 사랑이 살아 숨쉬는 상사화 축제장에 방문해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