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활용 동네마당이라고 아시나요
“아주 편해졌죠. 예전에는 1주일에 한번 매주 수요일 수거해 갔기 때문에 화요일 밤에 주로 내놓을 수 있었던 재활용쓰레기를 요즘엔 집에 쌓아두지 않고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일 가져다 버릴 수 있어 아주 편하죠.”
영광지역내 단독주택 밀집지역과 자연마을 등 분리배출 취약지역에 재활용품을 분리배출 및 보관할 수 있는 상설 거점수거시설인 일명 ‘재활용 동네마당’을 이용하고 있는 영광읍 도동리 주민의 말이다.
재활용 동네마당은 캔, 병류와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을 6개 품목으로 세분화해 배출할 수 있는 거점 배출시설로 요일에 상관없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재활용품을 배출할 수 있도록 주민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 시설이다.
2021년 3곳을 시작으로 지금은 영광읍 11곳, 백수읍과 홍농읍, 법성면 각 2곳, 군서면과 염산면 각 1곳 등 총 19곳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처음 시범운영도 21년 영광읍으로 제한됐지만 주민들의 호응이 좋자 22년부터는 백수 홍농 법성 군서면으로 확대됐고 올해 들어 염산면에도 새롭게 설치됐다.
영광군은 2024년 10곳에 추가 설치를 위해 먼저 1억2,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2026년까지 5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영광군은 재활용 동네마당의 원활한 관리를 위해 지정관리인을 배치해 주기적인 청소로 시설 내외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어 자칫 혐오시설로 비칠 수 있는 부분까지도 고려해 주민인식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시가지를 형성하고 있는 영광읍에서는 스티로폼과 유리병을 별도 수거해 재활용품의 자원화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영광읍내 또 다른 주민은 “예전에는 지정된 쓰레기 배출장소에 재활용 쓰레기를 내놓을 때는 종류별로 분류해야 하기 때문에 폐지는 폐지대로, 빈병은 빈병대로, 플라스틱은 플라스틱별로 별개의 박스나 봉투가 필요했는데 재활용동네마당을 이용하는 지금은 한개의 박스로 가져가 내놓기 때문에 편해졌다”고 이용후기를 밝혔다.
반면 이 같은 호응도에도 주민들은 이용자들이 재활용 쓰레기를 배출할 때 캔과 페트병, 플라스틱, 종이박스 등의 부피 최소화, 내부 이물질과 유리테잎 제거 등과 같은 주민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재활용 동네마당의 추가 설치의 난제는 무엇보다도 부지 확보에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설치되는 부지가 공용주차장으로 한정되고 있다. 또 주민 밀집지역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고려해야 해 자연마을 주민들은 발품을 팔아야 하는 단점도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재활용 동네마당 설치를 통해 재활용품의 분리배출 문화를 정착하고자 한다”며 “쾌적한 환경조성과 자원순환 정착을 위해 주민들이 재활용 동네마당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