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 724 ● 끝말잇기(김명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할 수 있는 끝말잇기는 쉬운 듯 어렵다. 끝말잇기를 즐겁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배를 깔고 누워서 뒹굴고 있는 그린이를 보고 아빠는 뒷산으로 등산을 가기로 한다. 투덜거리며 따라 나선 그린이는 아빠한테 정상까지 끝말잇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등산으로 시작된 끝말잇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다 그린이의 승리로 끝난다. 게임에서 진 벌칙으로 아빠는 순댓국을 사 준다.
아빠는 순댓국을 맛있게 먹는 그린이를 보며 행복해 한다. 아빠는 어려서 할머니와 함께 먹었던 순댓국의 맛을 떠올린다. 할머니, 아빠, 그린이까지 이어지는 순댓국의 맛도 여전하지만 순댓국과 함께하는 추억도 쌓여간다. 그린이가 아이를 낳고 순댓국을 먹으며 아빠를 떠올릴까?
생활 속의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 낸다. 상상력과 판타지로 이어지는 그림은 아빠와 특별한 행복이 된다. 또 3대의 끈끈한 유대감으로 가족의 사랑과 그리움의 여운이 남는다.
소소한 생활 속의 행복은 훗날 살아가는 힘이 된다. 지금 더 많이 눈 맞추고 웃으며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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