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산타의 방문이 기대된다. 우리집엔 굴뚝이 없는데 산타는 어떻게 들어올까?
산타가 굴뚝을 내려오는 방법은 늘 궁금하다.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내려오거나 생쥐만큼 조그마해 져서 내려올까? 몰랑몰랑 젤리처럼 쭈욱 늘어나서 내려가거나 화르르 불로 바뀔까? 내려가다 굴뚝에 껴서 꼼짝 못하면 순록이 꾸욱 눌러줄지도 모른다. 
굴뚝에서 검댕투성이가 되면 다른 집에 가기 전에 옷을 빨까? 굴뚝이 없는 집은 열쇠를 열고 들어올까? 문틈으로 납작해지거나 수도꼭지에서 나올까? 우편물 투입구에 편지로 변해서 들어올까? 산타는 어두컴컴하니까 잘 보려고 스파이 안경을 쓸까? 계속되는 궁금증은 이어진다.
유머스런 글과 그림에 재치와 유머가 가득하다. 열린 결말로 더한 궁금증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산타가 오고가는 방법은 그리 중요치 않다. 산타가 온다면 정말 행복할 거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가 주는 행복감, 설레는 기대감으로 간절한 기적이 일어나길 기다려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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