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사업자 이익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전남도, 사업자 이익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 영광21
  • 승인 2023.12.21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군, 신안해상풍력 사업계획 강도 높게 공개비판  

영광군이 전남도가 11월3일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지정을 위한 사업계획을 공고한 것과 관련해 “세계 최대 규모의 사업추진이라는 명분아래 송전선로(에 대한) 지역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특정지역과 사업자의 이익 실현을 위해 앞장서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 성명서를 발표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도가 정부에 집적화단지 지정요청서 제출을 목전에 둔 19일 영광군은 “지난 2021년 10월 송전선로 경과 시군중 가장 많은 5개 읍면을 지나는 것은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는 부당한 것이고 관광자원으로 개발 중인 향화도, 태청산~장암산 등의 배제지역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했고 2023년 2월 영광군을 경유하지 않는 무안에서 장성 구간을 직선으로 해 송전선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었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언급했다. 
영광군은 “그러나 전남도는 영광군민들의 요청에는 전혀 응답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송전선로 주변지역에서는 실시기관인 전남도 주관의 어떠한 공청회도, 설명회도 실시한 바 없어 지역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통상적인 수준을 뛰어 넘는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신안해상풍력단지에서 장성변전소로 이어지는 송전선로는 현재 영광군 관내 5개 지역에서 최대 7개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광군은 성명서에서 지상을 관통하는 송전선로 대신 해저 송전선로 구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2023년 4월 한국전력이 수립한 제10차 장기 송변전 계획에서 서해안을 잇는 ‘서해안~수도권 연결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간망 구축’계획과 2023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전력계통혁신대책인 ‘남~북 종단 해저전력고속도로(서해안 HVDC)’ 계획에서 제시한 해저 송전선로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영광군은 “수도권 송전을 위한다면 해저 송전선로를 채택해야 하고, 광주전남권 산단 (전력)공급을 위한 것이라면 산단이 확장되고 있는 빛그린산단을 향해 가야 한다”고 기존 계획 철회를 강조했다.
영광군이 이날 발표한 성명은 지난 11월24일 전남도에 보낸 “송전선로 경과지역 시군과의 협의와 주민의견 청취없이 진행되고 있어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경과지가 영광군을 경유하지 않도록 변경해 달라”는 공문 내용보다 훨씬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