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733 - 표현이 서툰 아빠의 사랑 법
그림책을 읽자 733 - 표현이 서툰 아빠의 사랑 법
  • 영광21
  • 승인 2024.01.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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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빠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해요(루치아노 로자노 글 / 뱅상 기그 그림 / 이세진 옮김 / 을파소)

사랑하는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게 서툰 사람들이 있다.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걸까?
시몽은 주말에 친구 집에서 잠을 자게 된다. 잠잘 시간이 되자 친구와 아빠는 자연스럽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 
시몽은 한번도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주지 않은 아빠의 사랑에 의심이 든다. 
시몽은 아빠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 여러날 애쓰지만 아빠는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않자 섭섭한 마음에 괜히 심술도 부린다. 
그러다 친구가 시몽 집으로 잠을 자기로 온 날, 아빠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준다. 잠자리에 둘만 남게 되자 친구는 시몽이 아빠의 사랑을 얼마나 듬뿍 받고 있는지 말해준다. 시몽은 아빠가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을까? 
평범한 일상 속에 녹아있는 아빠의 사랑이 담겨있다.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해도 아주 많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말로 하지 않으면 모른다지만 사랑은 숨길 수가 없어서 드러나게 된다. 조금 쑥스럽고 어색하지만 먼저 ‘사랑해’라고 마음을 표현하는 새 해가 되길 바란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