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업체탐방 92 염산제일의원
“어서오세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들어선 병원입구에서 환자를 맞이하는 간호사들의 상냥한 목소리와 밝은 표정이 병원전체를 환하게 한다. 이곳이 바로 풍부한 해양자원과 빼어난 비경 등 관광지로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염산면에 자리한 염산제일의원(원장 김은규).
조선대 대학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친 1999년 지인의 소개로 염산으로 와 병원을 개원한 김 원장은 6년째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간호사를 비롯한 물리치료사 등 7명의 식구들이 혼연일체 돼 이끌어 가고 있는 이곳은 웃음꽃이 병원을 넘어 주변까지 즐겁게 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시골의 작은 병원에서 무슨 직원이 그렇게 많냐고들 하지만 식구를 줄일 수가 없다”는 김 원장은 “직원을 줄여 맡은 일을 늘리다보면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결국에는 환자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외부에서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직원들은 각자 맡은 일을 잘 수행하고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환자를 최고로 여기는 진료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김 원장은 매년 불우이웃에게도 큰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100만원을 쾌척했고 지난 2001년에는 옥실리 윤미양의 만성신부전증 치료비로 1,000만원 기탁, 2002년 염산중학교 결식아동 급식비로 500만원 기탁, 2003년 모친상 조의금으로 접수된 500만원을 태풍 매미 이재민에게 기탁하는 등 꾸준한 봉사를 펼쳐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이뿐만이 아니라 독거노인의 집에 왕진을 다니며 진료를 해주고 중학교에 장학금을 전해주기도 했으며 노인정을 찾아가 지역어르신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등 많은 일을 하며 마을회관건립이나 염산면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릴 때도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광주가 고향으로 2남5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원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나름대로 많은 고초를 겪었던 지난날을 떠올리면 이웃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고 조금이나마 돕고 싶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며 “일정한 수입이 얻어지는 것 또한 주민들이 있음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수입의 일정부분은 과감히 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 병원을 개원해 이젠 염산사람이 다된 그는 가족들과 아예 터를 잡고 머무르며 좀 더 가까이 주민곁으로 다가서기 위한 진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혼자가 아닌 주민과 더불어 발전해 나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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