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중심 인간존중 지식창조 사회봉사 실현
환자중심 인간존중 지식창조 사회봉사 실현
  • 박은정
  • 승인 2005.1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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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업체탐방 92 염산제일의원
“주민의 건강 최우선으로 보이지 않는 사랑 실천”
“어서오세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들어선 병원입구에서 환자를 맞이하는 간호사들의 상냥한 목소리와 밝은 표정이 병원전체를 환하게 한다. 이곳이 바로 풍부한 해양자원과 빼어난 비경 등 관광지로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염산면에 자리한 염산제일의원(원장 김은규).

조선대 대학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친 1999년 지인의 소개로 염산으로 와 병원을 개원한 김 원장은 6년째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간호사를 비롯한 물리치료사 등 7명의 식구들이 혼연일체 돼 이끌어 가고 있는 이곳은 웃음꽃이 병원을 넘어 주변까지 즐겁게 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시골의 작은 병원에서 무슨 직원이 그렇게 많냐고들 하지만 식구를 줄일 수가 없다”는 김 원장은 “직원을 줄여 맡은 일을 늘리다보면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결국에는 환자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외부에서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직원들은 각자 맡은 일을 잘 수행하고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환자를 최고로 여기는 진료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김 원장은 매년 불우이웃에게도 큰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100만원을 쾌척했고 지난 2001년에는 옥실리 윤미양의 만성신부전증 치료비로 1,000만원 기탁, 2002년 염산중학교 결식아동 급식비로 500만원 기탁, 2003년 모친상 조의금으로 접수된 500만원을 태풍 매미 이재민에게 기탁하는 등 꾸준한 봉사를 펼쳐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이뿐만이 아니라 독거노인의 집에 왕진을 다니며 진료를 해주고 중학교에 장학금을 전해주기도 했으며 노인정을 찾아가 지역어르신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등 많은 일을 하며 마을회관건립이나 염산면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릴 때도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광주가 고향으로 2남5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원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나름대로 많은 고초를 겪었던 지난날을 떠올리면 이웃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고 조금이나마 돕고 싶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며 “일정한 수입이 얻어지는 것 또한 주민들이 있음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수입의 일정부분은 과감히 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 병원을 개원해 이젠 염산사람이 다된 그는 가족들과 아예 터를 잡고 머무르며 좀 더 가까이 주민곁으로 다가서기 위한 진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혼자가 아닌 주민과 더불어 발전해 나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