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5주년 맞아 정원식 박사 역사강연
3·1절 105주년 맞아 정원식 박사 역사강연
  • 영광21
  • 승인 2024.03.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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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돌담시인학교 주관으로 강연과 문화예술공연 콘서트 

 

3·1절 105주년을 앞둔 지난 2월27일 영광돌담시인학교(교장 김이철 시인)가 영광문화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1회 인문학 역사강연과 문화예술공연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영광돌담시인학교가 기획한 문화예술공연에서 김건휘, 김태정 시인의 시낭송과 윤수현 플루트 연주, 가수 여빈, 민요 강보경, 영광청음중창단(단장 이근철) 등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참석한 관객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인문학 역사강연에서는 군서면 남계리 출신으로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정원식 국제정치관계학 박사가 3·1운동 105주년을 맞아 <대한제국 패망과 영광군의 3·1운동>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원식 소장은 강연에서 대한제국의 패망을 내재적 요인과 외재적 요인으로 구분해 내재적 요인을 백성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황실의 안녕만을 추구하는 고종 황제의 무능력과 무기력한 이기적인 지도력 그리고 그의 친인척과 관료들의 부정부패였다. 또 외재적 요인으로는 제국 일본의 동아시아 국제정치에서 대한제국을 고립시켜 가는 전략을 간파하지 못한 국제정치의 통찰력 부재를 꼽았다.
이러한 배경은 패망한지 9년 후 1919년 서울에서 3·1만세운동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거국적인 민족항일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이후 영광지역은 보름이 지난 3월14일 영광보통학교(현 영광초교 전신) 교사인 이병영과 학생 정헌모, 허봉, 조술현 등이 주도해 150여명의 학생들이 임시 학교 건물로 사용하고 있던 영광향교에서 만세시위의 첫 출발이었다.
이는 전라도 군단위에서 최초의 3·1만세운동이었다. 특히 영광 출신 서울 유학생이던 조철현과 류일 등이 기미독립선언서를 가지고 귀향해 교사 이병영과 상의해 결행했다.
이후로 제2차 만세시위는 15일 영광청년회(초대회장 정인영) 중심으로 400여명이 참가했으며 27일 시위는 결행하기 전 일본경찰에 발각돼 실패로 끝났다. 또 법성포에서도 청년지사 박명서와 법성사립보통학교 교사인 나계형, 학생 최태복, 유영태, 양원상 등이 준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정원식 소장은 중국 북경대 대학원 재학 중 한국유학생회 학생회장(2010년)으로 한·중대학원생들과 함께 항일무장단체인 조선의용대와 중국 팔로군과 연합투쟁을 전개했던 하북성 한단시에 소재한 타이항산 일대 항일독립운동유적지 탐방을 추진해 한중 우호증진에 기여한 인물이다. 
정 소장은 또 유학생들과 함께 방학을 이용해 중국 전역에 산재해 있는 항일유적지를 답사한 결과물로 책 <타이항산 아리랑>을 엮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