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갈지자 행보에 민심 이반
민주당 갈지자 행보에 민심 이반
  • 영광21
  • 승인 2024.03.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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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주인은 민주당? 오만함 보인 1주일  
단수공천에서 경선 그리고 재차 단수공천 … 지역주민 상당수 박노원 이석형 후보 단일화 기대 높아

 

 

이개호 의원 단수공천 발표(2월25일), 민주당 재심위원회 단수공천 철회 / 3인 경선 인용(2월2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이개호 의원 단수공천 확정(3월1일).
민주당 소속 총선 예비후보군들에게 천당과 지옥, 지옥과 천당을 오고가는 극적인 한주가 지나갔다. 유권자들은 자기집 안방마냥 주인 행세를 하는 민주당의 오만함을 목도한 1주일이었다.   
담양·함평·영광·장성선거구에 대한 민주당 공천이 1주일 사이에 극과 극의 갈지之자 행보로 이어져 유권자들의 민심이 급속히 이반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 공관위의 후보자 추천 심사 과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 수차례 반복되면서 일관성 없는 공천기준이라는 비판이 높은 가운데 1주일 사이에 결정이 뒤바뀌는 과정을 실제 목도한 유권자들의 민심이 빠르게 냉각된 것이다.   
이개호 의원은 6일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전남지역 10개 선거구중 현역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유일한 곳이다. 
전남지역 9개 선거구의 현역의원 대다수는 1월 중순부터 예비후보로 등록해 당내 경선에 대비해 온 것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역으로 보면 당 공천에 자신감 내지 확신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6일 공천이 확정됐다.
단수공천에 반발한 예비후보들은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로 선회하며 지지자들도 무소속 후보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어 화답할지 주목된다.
이석형 예비후보는 4일 오전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 재심위원회가 3인 경선으로 재심 결정을 의결한 사안을 최고위원회가 기각하고 이개호 의원을 단수공천한 것은 밀실야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5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민주당의 시스템공천은 기득권을 위한 황제·밀실·셀프공천이라는 국민들의 냉소와 환멸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정권의 폭정에 많은 국민들의 울분이 커지고 있는 중차대한 이 시기에 납득할 수 없는 민주당의 특혜공천은 폭주하는 설국열차와 같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문제점이 수두룩한 3선 국회의원을 심판하려는 지역주민들의 민심을 져버리고 연속 3회 단수 공천한 민주당은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반드시 승리해 민주주의를 되찾고 민주당에 복당해 이재명 대표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박노원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굳히고 지역을 순회하며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박 예비후보는 4일 “우리 군민은 후보 선택권을 강탈당했다. 오직 군민만 믿고 끝까지 가겠다”는 문자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며 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박 예비후보는 “단수공천은 불공정의 극치인 밀실공천이고 주민들의 선택권을 빼앗은 공천으로 민주주의가 역행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조만간 4개군을 대상으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며 정식후보 등록기간 즈음에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미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6일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박노원, 이석형 두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요구하는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정식후보 등록기간이 2주 남은 상황에서 4선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이개호 의원과 무소속 후보간의 총선구도가 짜여질지 유권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