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후폭풍 만만치 않았다
민주당 경선 후폭풍 만만치 않았다
  • 영광21
  • 승인 2024.03.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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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담양·장성’ 이석형 ‘영광·함평’ 우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D-20 여론조사 톺아보기 ② 

제22대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선 파장이 몰고 온 여파가 만만치 않은 형국이다. 
수도권을 비롯한 광주와 전남 각지에서 형성된 민주당 우세와는 달리 담양·함평·영광·장성군 선거구는 민주당 이개호 예비후보와 무소속 이석형 예비후보가 초접전속에 양강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서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대선 당시 이재명 당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보좌한 전력으로 ‘사천’ 논란이 일자 자청해 공천 철회후 경선을 실시한 결과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제치고 공천된 권향엽 전 청와대 비서관의 사례는 주목된다. 
권 예비후보는 공천 확정후 알앤서치(광남일보 등 의뢰, 3월7~18일 실시/표본 52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 응답률 9.1%)와 리서치뷰(KBC광주방송 의뢰, 3월14~15일 실시/표본 80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율 7.6%)가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이정현 예비후보를 모두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차이를 벌리며 부동의 1위로 올라선 것이다. 
민주당 이개호 예비후보는 담양·장성, 무소속 이석형 예비후보는 영광·함평 등 지지세가 지역별로 크게 엇갈렸다.
이개호 예비후보는 고향 후보가 사라진 장성에서 51.5%의 지지로 4개군 중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또 고향인 담양에서도 42.4%로 이석형 예비후보에 앞섰다. 
그러나 담양에서 불과 4.3%p 차이에 불과하고 4개군에서 얻은 지지도 42.9%와 비교하면 평균과 엇비슷한 수치이기에 아픈 대목으로 풀이된다. 
반면 3선 함평군수를 역임한 이석형 예비후보는 함평에서 과반에 가까운 49.9%, 영광에서도 4개군 평균 41.9%보다 높은 48.4%의 지지를 얻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이개호 예비후보는 민주당(59.3%)과 개혁신당 지지자(48.4%)에서만 앞섰고 이석형 예비후보는 조국혁신당(54.5%)과 녹색정의당(53.6%), 국민의힘(41.5%), 새로운미래(38.4%), 무당층(55.9%) 등에서 모두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양 후보에게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경선 파행후 탈당해 박노원 예비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박 예비후보의 당 잔류로 단일화가 무산돼 선거운동 계획에 차질을 빚은 이석형 후보에게는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당 공천을 받았지만 지지세를 회복하지 못한 이개호 예비후보에게는 민심의 회초리를 전초전에 맞은 겪이다. 
출신 고향뿐 아니라 무주공산 격인 영광군과 장성군 유권자들의 지지세를 확장하려는 양 후보군의 발걸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출렁이는 민심을 누가 선점하며 확장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