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안해?’중학생들에게 폭행 강요 
‘인사 안해?’중학생들에게 폭행 강요 
  • 영광21
  • 승인 2024.03.29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NS에 영상도 유포 … 경찰, 공동상해 혐의로 입건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학생 후배들을 서로 폭행하도록 강요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포한 중학생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영광경찰서는 26일 상해 등 혐의로 A군 등 고등학생 1명과 중학생 4명 등 남녀 청소년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군 등은 지난 23일 오후 9시30분경 영광읍 한 주택가 골목에서 여중생 2명에게 1시간30여분 동안 서로의 뺨을 때리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직접 손찌검하기도 했고 폭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2명은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피해자들이 평소 인사를 잘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에 있다. 
영상을 본 한 주민은 “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지만 여학생들이 서로가 서로를 때리도록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잠깐동안 보았던 영상이지만 아직까지 무서움증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한편 3월 개강을 맞아 일선학교에서도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교육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실제 상황이 벌어질 경우 자녀들에게 관련 증거나 자료를 꼭 남겨놓기를 당부하고 있다. 
학교폭력을 실제 조사하다보면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경찰에 신고해도 처벌이 어렵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해자라 해도 증거가 없다면 학교나 경찰은 최대한 학생이라는 틀 안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